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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반가운 손님

토요일에는 앞집(우리집) 중간집 모두 손님이 오셨다. 옛말에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게 여름손님 이라지만 우리가 초대한 것이니 그 말은 헛말인 것이다. 와이프의 친구지만 고딩때부터 나도 알았던 지라 만나면 서로가 반가운 사이가 된것이다. 가뭄탄 부추가 질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채소가 귀한 편이니 이거라도 줘야지 하며 부추를 다듬는다. 들깻잎을 좋아 한다니 양껏 따 가시라고... 이것저것 찾아봐야 별것은 없지만 그래도 어쩌누 가뭄타서 뻣뻣한 풋고추라도 챙겨 봐야지... 시원한 계절오면 또한번 보자는 약속과 함께 몇시간의 해후에 즐거움을 나누웠다.

망중한

... 바깥에선 매미소리, 안에서는 음악소리... 아침저녁 일하고 한낮엔 이렇게 하면서 여름은 흘러간다. 이것은 무슨 음식일까? 여간해선 맛볼수 없는 우리집만의 특식인 붕어튀김이다. 물론 내가 낚은 것이려니와 여름날의 기를 충족 시켜주는 보양식인 것이다. 붕어강정 또한 일품인데 사진을 남기지 못해 조금 아쉽다. 이렇게 맛나는 음식도 먹어가며 여름을 즐기고... 한동안 다른거 배운다고 느꿈했던 색소폰도 불어보니 이또한 아니 좋으랴...

야외 싱크대와 양수펌프 설치

농장 이라고 해서 오로지 농사만 짓는것이 아니다. 처리할 곳도 있으야 되고 보관할 곳도 있으야 되고 편히 쉴곳도 있으야 되며 편의시설도 이젠 필수다. 이번 여름휴가의 주 목적은 낚시 였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했고 없어서 불편을 느꼈던 야외싱크대도 설치했으며 급한대로 호스를 이용해 물을 당겨쓴다. 그것도 며칠,...읍내에 가서 수도꼭지도 사오고 이렇게 상수도까지 연결해 놓으니 한층더 편리해 졌다. 여름가뭄이 심하다 보니 연못의 물이 자꾸 줄어 들어서 하천의 물을 끓어 올리는 양수펌프를 설치했다. 이 연못에는 300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불볕더위에 뜨오를까봐 신경 쓰이던 것이 이렇게 해 놓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또 이 물은 배수펌프를 이용해서 밭의 스프링클러를 돌릴 예정이다.

낚시삼매경

그동안 접어두었던 낚시를 다시 시작하면서 민물의 기본장비는 거의다 새로 장만했고 바다장비는 엎글중에 있지만 주말의 너댓시간 짬낚시에는 항상 낚시갈증에 목말라 했으니 9일간의 여름휴가는 갈증 해소에 황금같은 기회인 것이다. 민물은 가까운 곳에 두개의 크고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큰 저수지는 1박을 요하기에 언제나 확실한 조과와 손맛을 보여주는 여기를 찾아오는 것이다. 새로산 자립다리위에 낚시틀을 설치하고 파란그릇 4개는 각각의 용도가 있다. 왼쪽은 그냥 맑은물인데 떡밥을 콩알처럼 만들때 손가락에 물을 묻히는 용도이고 그다음것은 떡밥을 바늘에 빨리 끼우기 위해서 미리 콩알처럼 만들어 둔것이고 세번째것은 글루텐 어분 등등 각종 미끼를 희석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고 맨 우측것은 우리가 먹는 옥수수통조림을 미끼로 사용..

한여름의 도원농장은...?

21년도 한여름의 대구 도원동 농장 모습은 그야말로 한적하고 조용하고 쓸쓸한 모습일 뿐이다. 중간밭 간이농막앞은 발걸음이 뜸하다보니 슬슬 잡초가 자라나고있고... 강낭콩을 뽑아낸 빈밭은 그래도 간간이 풀관리를 하였기에 땅의 모습이 온전하게 보인다. 윗밭도 방초망을 설치하고 틈틈이 관리했기에 풀천지는 면하고 있다. 오동나무가 너무 크서 밭을 가리고 있는데 적당히 잘라내고 내년부터 블루베리를 재배할 생각이다. 지난봄엔 시간이 없어서 잘라먹지도 않은 땅두릅이 너무 많이 자라서 밭뚝길을 막고있다. 봄에 강전정을 했던 가시없는 엄나무는 잘 자라고 있고... 보는이도 없는 쓸쓸한 밭뚝엔 참나리가 피어서 가끔오는 나를 반기는듯 하다. 낙엽이 쌓여 너저분했던 농막앞도 정리하고... 마른덤불과 낙엽등은 소각시켜 주위를 ..

낚시에 밤낮이 따로 있으랴...

... 여기는 고성 임포항... 낚시가 잘되는 농장근처 방파제는 낚시 금지구역이 되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에 혹시나 하고 여기에 자리를 펴 본다. 이 물때좋은 밤인데도 우리밖에 없는것을 보면 고기가 않된다는 예감인데 그게 적중했다. 임포에서 자리를 걷고 그래도 기본은 한다는 맥전포로 왔다. 지금 이시각이 7물 만조인데 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 왔는지 지면까지 거의 차 올랐다. 바람불어 시원하긴 한데 역시 바닷바람은 소금끼에 끈끈하고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입질이 없다. 무언가 하나 걸린것 같은데... 조그마한 노래미새끼 한마리... 나도 천신만고끝에 한마리 걸긴 했는데 수준이하의 방생치수... 오늘길에 유명한 동화마을 방파제에 들렸더니만 그기도 낚시금지구역설정..... 또 어디로 가야할지... 바다는 밤..

옥수수 수확과 아이들의 여름방학

... 삼층파를 심은 밭은 지금 이렇게 변해 버렸다. 풀을 메고나니 파는 다 말라 버렸고 이게 연작피해가 있는것같아 다른것을 심으야 겠다. 농막옆 정화조가 설치된곳도 풀이 막아 버렸다. 풀을 뜯고나니 설구화나무도 보이고 본모습이 나온다. 에어컨 실외기도 풀에 파묻혀 있던것이 본모습을 보이게 했다. 봄에 옮겨심은 가죽나무도 풀에 억눌려 있었는데 이제부터 잘 자라지 싶다. 생강도 풀과함께 있으니 자라지도 않고...아무리 더워도 이것은 처리해야 겠다. 뽑은 풀은 생강 사이사에 덮어주고... 올해는 조선오이가 너무 별로인데 새로 돋아난 싹에서 몇개가 열렸다. 바람불어 쓰러진 옥수수를 세운다고 힘도 들었지만 이제 수확할 시기가 와서 따 낸것은 대를 꺽어서 헷갈리지 않게 수확했다. 한나무에 딱 한개씩만 열렸으니 옥..

너무 많아도 걱정(21.7.18)

... 해마다 토마토를 키워 보지만 올해가 제일 잘된것 같다. 이제 처음 따기 시작했고 앞으로 많이 따게 될것이다. 해마다 모종을 사서 심다가 올해는 씨앗으로 모종을 직접 내린것이고 품종이 흑찰이다 보니 보기는 좀 거무티티하지만 방울토마토를 이렇게 굵게 키워본것도 처음이다. 지인이 말하기를 이게 제일 비싸게 팔리는 좋은것이라나 뭐라나... 지난번 태풍급 바람에 오이넝쿨이 다 상해서 다시 심었는데 잘될지 모르겠다. 고추도 모종을 직접 내린것인데 작년보다 월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오이맛 이라서 풋걸일때 이렇게 따 내는데 이리저리 나눠주면 이렇게 큰것은 처음 본다고... 맛또한 껍질이 얇고 단맛도 있어서 아이들도 잘 먹는다. 가지도 이렇게 많이 나와서 처치가 곤란할때도 있는데 어떨때는 저번주 딴것은 버리고 ..

민물, 바다, 그리고 ...

무슨 일이던 벌리면 판은 크지기 마련이고 내가 다시 시작한 낚시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소시적 대나무에 비료푸대실 풀어묶어 수수깡 찌달고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낚시는 상전벽해가 된 느낌이지만 그래도 낚시장비는 계속 진화 하면서 이젠 국민레져 1위였던 등산을 제끼고 천만에 육박한 낚시가 1위로 등극하게 된것이다. 7월 17일(토) 5구 라운드받침틀을 구입해서 처음 사용해 보니 역시 참 편리하고 좋다. 받침대 위의 3개는 40년도 넘은 것인데 너무 굵고 무거워서 새것을 장만 해야겟다. 주중에 비가 많이 왔기에 좀 큰 저수지로 갔더니만 나의 포인트가 잠겨 버렸고 부지런한 낚시인들이 좋은장소를 선점하고 있어서 다시 우리밭 근처 저수지로 발길을 돌려 장비를 펼쳤다. 저기 안쪽 마름이 떠있는 옆이 포인트인데..

오밤중에 닭장 치우고...(21.7.10)

또 주중에 세찬 비바람이 불었고 이곳 고성엔 500미리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 부었다. 주말에만 와야하는 밭이기에 은근 우리 닭장이 신경 쓰였는데 토요일밤 늦게 도착하여 확인한 닭장의 모습은 아니나 다를까 흰닭은 검은 닭으로 변해있고 비바람이 쳐서 바닥은 질퍽질퍽 온통 악취속에 닭들은 넋이 빠진듯 나를 바라본다. 그래도 어미닭은 어린것들을 높은곳으로 유인해서 잘 돌보고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모성애 인가... 늦은밤 땀흘리며 내 몸은 모기한데 내어준채 닭장을 청소하고 말려서 썰어 두었던 옥수수대와 톱밥을 넣어니 악취가 사라지고 다시금 쾌적한 모습을 찾았다. 뒷날 아침 낚시를 가기전 어떤 모습인가 살펴 보니 닭들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고 바닥에 딩굴면서 목욕을 하고 있다. 이런모습 보면 내 마음도 흐뭇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