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생일을 양력으로 많이들 하지만 나의 세대는 음력생일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아내의 생일이 음력으로 7월7일이니 참 유명한 칠석날인것이다.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일년에 딱 한번 만날수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이 만남을 위해 까치들은 다리를 놔 줘야 했기에 머리털이 다 빠질 정도로 일을 했다는 전설도 있지... 마을엔 칠월깐치(까치)란 별명을 가진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왜 칠월까치 였을까... 알고보니 그사람의 튓통수 머리털이 없어서 붇혀진 별명이었는데 누가 지엇는지는 몰라도 고향마을 어른들이 참으로 해학적인 멋이 있었나 보다. 내 어릴적 살던 시골에서는 이 날을 기해 공동우물도 치고 마을회의도 하며 연못의 연밥(연자)관리 입찰도 하고 어떤 해에는 돼지도 한마리 잡아 동네잔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