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취미낚시 9

낚시삼매경

그동안 접어두었던 낚시를 다시 시작하면서 민물의 기본장비는 거의다 새로 장만했고 바다장비는 엎글중에 있지만 주말의 너댓시간 짬낚시에는 항상 낚시갈증에 목말라 했으니 9일간의 여름휴가는 갈증 해소에 황금같은 기회인 것이다. 민물은 가까운 곳에 두개의 크고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큰 저수지는 1박을 요하기에 언제나 확실한 조과와 손맛을 보여주는 여기를 찾아오는 것이다. 새로산 자립다리위에 낚시틀을 설치하고 파란그릇 4개는 각각의 용도가 있다. 왼쪽은 그냥 맑은물인데 떡밥을 콩알처럼 만들때 손가락에 물을 묻히는 용도이고 그다음것은 떡밥을 바늘에 빨리 끼우기 위해서 미리 콩알처럼 만들어 둔것이고 세번째것은 글루텐 어분 등등 각종 미끼를 희석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고 맨 우측것은 우리가 먹는 옥수수통조림을 미끼로 사용..

낚시에 밤낮이 따로 있으랴...

... 여기는 고성 임포항... 낚시가 잘되는 농장근처 방파제는 낚시 금지구역이 되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중에 혹시나 하고 여기에 자리를 펴 본다. 이 물때좋은 밤인데도 우리밖에 없는것을 보면 고기가 않된다는 예감인데 그게 적중했다. 임포에서 자리를 걷고 그래도 기본은 한다는 맥전포로 왔다. 지금 이시각이 7물 만조인데 물이 얼마나 많이 들어 왔는지 지면까지 거의 차 올랐다. 바람불어 시원하긴 한데 역시 바닷바람은 소금끼에 끈끈하고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입질이 없다. 무언가 하나 걸린것 같은데... 조그마한 노래미새끼 한마리... 나도 천신만고끝에 한마리 걸긴 했는데 수준이하의 방생치수... 오늘길에 유명한 동화마을 방파제에 들렸더니만 그기도 낚시금지구역설정..... 또 어디로 가야할지... 바다는 밤..

민물, 바다, 그리고 ...

무슨 일이던 벌리면 판은 크지기 마련이고 내가 다시 시작한 낚시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소시적 대나무에 비료푸대실 풀어묶어 수수깡 찌달고 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낚시는 상전벽해가 된 느낌이지만 그래도 낚시장비는 계속 진화 하면서 이젠 국민레져 1위였던 등산을 제끼고 천만에 육박한 낚시가 1위로 등극하게 된것이다. 7월 17일(토) 5구 라운드받침틀을 구입해서 처음 사용해 보니 역시 참 편리하고 좋다. 받침대 위의 3개는 40년도 넘은 것인데 너무 굵고 무거워서 새것을 장만 해야겟다. 주중에 비가 많이 왔기에 좀 큰 저수지로 갔더니만 나의 포인트가 잠겨 버렸고 부지런한 낚시인들이 좋은장소를 선점하고 있어서 다시 우리밭 근처 저수지로 발길을 돌려 장비를 펼쳤다. 저기 안쪽 마름이 떠있는 옆이 포인트인데..

오늘은 맥전포로...(21.7.11)

주중에 비도 많이 왔고 또 붕어낚싯대와 채비를 몇가지 준비했기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대구에서 바다낚시 하러 온 아는 아우가 있어서 하는수 없이 바다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근 일년여... 오랫만에 와 본 맥전포는 작년과 같은 모습 이지만 물속은 나뭇가지와 지푸라기 그리고 떠다니는 부표등 좀 지저분 하지만 넓은 부두중 여기가 포인트니 어쩔수 없이 자리를 폈다. 여기 맥전포는 멸치잡이의 전진기다보니 멸치건조선들이 연신 드나드는데 나는 그 틈새의 뱃머리 앞쪽에 자리를 잡았고 바다낚시는 민물과 달리 한대만 펴면 되니 간편해서 좋은점도 있다. 무엇이 낚일 것인가 간을 보지만 소식은 없고 미끼만 자꾸 빼어 먹는다. 오늘의 만조시간은 9시반 이니 조금더 기다리면 좋은 타이밍이 오리라... 밑밥을 투여하니 낚이기 시..

요즘 낚시에 정신이 팔려...

... 늦게배운 도둑질이 날새는줄 모른다고... 다시 시작한 낚시에 한참 정신이 쏠려 이것저것 낚시도구 구입하는데 쌈짓돈이 마르고 있다. 아무래도 낚싯대가 열대쯤은 있으야 될것같고해서 몇대 더 구입하는 중이며 받침틀도 주문했다. 오늘은 평소에 가던 그 용호지가 아니고 좀 더 멀리 더 큰 삼봉지에 대를 펼쳤다. 조과는 어떨지 아직은 모르지만 상류라 수심은 얗으나 바닥은 좋은편이다. 하필이면 동풍이 불어서 낚시는 않될것 같고 물위를 걸어 다니는 이 곤충을 내 어릴적엔 엿장수라 불럿다. (잡아서 냄새를 맞아보면 엿냄새 비슷한게 낳으니까...) 악영향의 동풍속에서도 몇마리 낚았고 낚은것은 얼굴만 보고 되돌려 보냈다. 오후부터 장마비가 온다고 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헤드랜턴 밝히고 강낭콩을 뽑았더니만 낚시갔다 오..

오늘 나는 꽝...

... 맨날 하는 하류 뚝옆은 며칠전에 내린비로 수위가 높아져 자리가 물에 잠겨 버렸기에 하는수 없이 상류쪽에 낚싯대를 펼쳣다. 지난번에 마릿수로 잡았으니 오늘도 그를것을 예상하고 같이 잡아볼양 와이프도 같이 왔다. 앉을 자리는 하류쪽보다 평평해서 좋긴한데.... 수심이 1미터 정도로 얗은것이 맘에 안든다. 떡밥을 연신 투여해 보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별이 없다. 그래도 아우 내외는 따문따문 잡아 올리것만.... 난 감감 무소식이다. 녹조가 발생해서 떠 다니고 저 앞엔 마름이 꽉 채워져 있으니 붕어가 여기까지 나오기도 어려워 보인다. 난 어쩌다 한마리... 아우가 잡은 열댓마리도 오늘은 그자리에서 방생이다. 나중에 크서 다시 물려 주기를...

오늘도 낚시...(21,6,5토)

밭일이 약간은 여유스러운 요즘이다 보니 이제 주1회 낚시는 무조건 적으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지난주와 같이 매번 오던 저수지가 벼논에 물댄다고 수위가 낮아지는 바람에 오늘은 포인트를 변경해서 자리를 잡는다. 나도 한쪽으로 자리를 잡고 떡밥을 미끼로 낚싯대를 펼쳣는데 통 소식이 오질 않는반면... 아우는 연신 올려 살림망에 넣기 바쁜데 그렇다고 난들 가만히 보고만 있을쏘냐..... 작전을 바꿔서 현지새우로 미끼를 끼웟는데 이게 먹혀 들어갔다. 마릿수로는 총46수니 제일 많이 낚은 편이고 또 우리밭 연못으로 옮겨살게 했는데... 100마리만 넣는다는것이 121마리가 들어가서 살게 되는 것이다.

오랫만의 출조(21.05.02)

어제는 밭에 모종 심었고...이제 그다지 바쁜철이 아니라서 가까운곳에 붕어라도 몇마리 낚을까 하고 나가볼 요량이다. 그동안 두번의 민물출조에서 모두 꽝이었는데 개구리만 있는 우리연못이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른아침 날씨가 조금은 쌀랑하게 느껴지긴 하나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낚싯대를 드리운지 10여분이 지나자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그듬새 빛갈좋은 잉어 한마리... 월척이긴 하지만 잉어로선 새끼다. 나도 뒤지지 않을세라 때깔좋은 붕어월척... 아우는 쉴새없이 끌어 올린다. 그런데 우째 붕어는 귀하고 잉어가 이렇게 흔할까... 난 떡밥보다 지렁이낚시에 익숙해 있는데 오늘 비로소 떡밥낚시의 묘미를 터득한 셈이다. 그동안 개구리와 올챙이만 키우던 연못에 낚은 고기를 방생한다. 모두 합해서..

시간을 낚다(21.03.14)

... 저수지낚시... 실로 오랫만이다. 한때는 낚시가 나의 주된 취미였지만 살아가면서 이래저래 취미도 바뀌다 보니 저수지낚시는 안해본지가 아마도 30년쯤 된거같다. 하지만 오늘 특별히 귀한시간 쪼개서 온것은...? 우리밭에 연못은 있으되 물고기가 없기에 붕어새끼 몇마리라도 잡아볼까 해서다... 아침일찍 7시되 되기전에 전을 펼쳤으니 처음엔 좀 입질이 오기도 하는데 약삭빠르게 떡밥만 빼어먹어 버린다.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 이라 했던가... 주말농부의 따듯한 봄날 황금같은 세시간.... 끝내 구경 못했다. 찌를 간지럽히던 그놈들이 붕어 였는지 송사리 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