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전에 깨를 쪄놓고도 털지를 못했기에 오늘은 이 일이 우선순위 영번이다.
깨를 쪄낸 밭인데 늦은비로 바랭이풀이 엄청나게 자랏다.
일부러 키울려고해도 이정도는 않될것 같은데 바랭이를 종자개량하면 어떻까 싶은 생각도 든다.(누군가가 이미 해봣겠지만...)
비가림속에서 말리긴 했어도 그사이 두서너번 비가 왔기에 썩은 부분이 많다면서 진즉에 좀 헤시놓지 않았느냐고
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작년 같았으면 깨알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낱을긴데 올해는 작황도 좋지 않은데다 썩은것이 많아서 잘 털리지도 않는다.
대충 털어서 다시 말리고 거부지기도 걷어 내지만 수확량은 작의 오분의일도 않되는것 같다.
한두되빡 나올려는지...허긴 작년엔 한말너되를 했으면서도 우리집에 남은것은 두어되빡 정도였으니
그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산에는 헛개열매가 제법 열렸는데 지금 따야 되는건지 아니면 더 익혀서 따야되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그냥 둿다.
오갈피열매도 제법 열렸는데 이거 따서 손질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패스...
해마다 열매만 깨끗하게 열리던데 자세히 보니 올해는 열매옆에 충령같은게 달려 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우리 닭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청정지역에다 바닥도 왕겨를 두툼하게 깔았으니 항상 건조한 상태여서 냄새 같은게 나질 않는다.
김장밭의 무배추도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초기에 벌레피해를 입어서 군데군데 빠진게 있지만 이것만 잘 자라도 우리 김장은 충분한 량이다.
별로 아름답진 않아도 밭뚝 여기저기에 핀 땅두릅꽃이 가을을 무르익게 하는것 같다.
종자용으로 몇포기만 심은 적피마자가 한동안 풀속에서 기진맥진 하던게 내가 풀을 제거해 줌으로서 이렇게 물씬 잘 자라고 있다.
밭에 올때마다 부더러운 야콘잎을 한옹큼씩 따가곤 한다.
삶아서 쌈으로 먹으면 쌉쓰럼한게 먹을만 하고 당에도 좋다니 내가 많이 먹으야할 식품중의 하나다.
울금도 남들은 좋다고 난리들인데 우리집에선 귀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루를 내어도 별반 쓰임새가 없고 절편해서 말린것도 재작년것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올해는 종자용으로 조금만 심었는데 이르고보니 달라는 분이 생기는구먼...
지난주에 닭장 내부 철거하면서 생겨난 자재들이다.
이것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모두다 재활용이 된다.
올해는 오미자가 제법 많이 열렸다.
심은지는 오년정도 되었는데 잘 길럿다면 몇십키로는 충분히 딸수 있었으련만 거의 방치하다싶히 하다보니
작년부터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오미자는 아무리 애를쓰도 않되는 곳에서는 않된다 하기에 여기도 않되는줄 알고 그냥 둔것인데 이렇게 열매가 열리는걸보니
잘 기르면 무엇보다 잘되는 토질인것 같아서 내년엔 울타리 같은데도 좀 많이 옮겨 심어야 겠다.
제법 많이 땃다고 해봐 이삼키로 될려는지 모르겠다. 이거 잘 정리해서 술을 담궈? 효소를 담궈....
주변산에 오동나무가 많다보니 심지도 않은것이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다.
옆에심은 엄나무도 잘 자라는데 좀 더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초피나무는 엄나무 그늘에서 잘 자라지도 않는다.
옛농막인데 이것도 정리 할려면 꼬빡 하루는 걸릴것 같다.
4S(정리,정돈,청소,청결) 운동중에 제일 중요한것은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리하다보면 이게 나중에 또 언젠가는 쓰이겠지 하면서 보관해 두다보니 자꾸 어지럽혀 지고 정리가 않되는 것이겠지.
그래서 일단 태울수 있는것은 좀 태워 버릴려고 한다.
지난주 까지만해도 말벌들이 왕왕 거려서 가까이 가보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조용한걸 보니 이사를 간것 같다.
지난주에도 난로를 피워 이쪽으로 연기가 나왔는데 아마도 위기의식을 느껴 정든집을 두고 떠나 버렸나보다.
허긴 여기서 집을짓고 산다해도 다음달 쯤에는 뜯어서 노봉방술을 담글려고 한것이니 미리알고 잘 같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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