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밭으로 차가 들어올수있는 최대지점이 여기까지 입니다. 여기서 오십메타정도는 걸어가야 됩니다.
좁은길에다 백여미터 후진을 해야 하기에 왠만하면 여기까지 들어오지 않는데 입구쪽에 주차를 할려니
아주간혹 지나가는 차량이 많이 불편해 할것 같기도 하고
윗주차장이 아직은 정비가 되지않아서 새차를 장만하고 부터는 억지로 내려옵니다.
이런길은 그져 구닥다리 겔로퍼가 최고였는데 차를 두대 관리 할려니
주차난이 문제라서 두어달 가지고 있다가 결국 겔로퍼는 처분 했습니다.
남들은 새차를 이렇게 험하게 쓰도 되냐고들 하지만 아무리 반질반질 광내봐야
주말이면 여기와서 흙칠갑을 하는데 어쩔수 없지요.
또 그리고 차는 사람에게 편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기에 이런길을 가기위해
4륜구동까지 넣었는데 길이 험하다고 가만히 세워두고 걸어다닐수 있나요 어디..
예전에 어떤사람 보니까 한달에 50키로도 운행않하고 가만히 갑바 덮어 두었다가
심심풀이 땅콩처럼 벗겨서 먼지도 없는 차를 왁스칠해 딱다보니
굽혀진 절곡부분은 칠이 닭아서 하도칠한 하얀색이 들어나기도 하더만요.
그때는 포니도 전용기사가 있던 시대이니 기사들 차세워두고 할일 없으면 완전히 한꺼풀 벗기는 겁니다.ㅎ
지금이야뭐 그때에 비하면 도장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너무 지나치게 차를 애완동물처럼 취급하는거보면
저사람이 차를 타고 나닐려고 산게 아니고 쓸고딱고 광내고 가지고 놀려고 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사람도 간혹 있지요.
그야뭐 지맛에 사는거니까 코잡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는 말입니다.
저기 수풀사이로 오솔길이 보이고 멋진 소나무가 서있는곳이 우리 밭입니다.
사용하지않는 닭집을 헐어서 지난주까지 대충 정리를 해 놓은 헛간입니다.
혹여 다른 변동사항이 있었나 싶어서 제일 먼저 확인해 본거지요.(동물의 침입이라던가...)
주중에 한번 비가 오더니만 김장감이 물씬 자랏습니다.
풀에 파묻혀 있던 울금도 큰풀을 대충 뜯었더니만 한층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아침나절에는 잎이 펼쳐저 있는데 한낮에는 잎이 말려져 있습니다.
여긴 물빠짐이 엄청 좋은 토질이라서 며칠전에 비가 조금 왔다고는 하나 땅이 말라 있는것 같습니다.
한해살이 식물중에 아마도 가장 크게 자랄수 있는것이 아주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씨받을려고 남겨둔 노각입니다.
가시오이보다 훨씬 오래 열리고 맛도 좋지요.
단점은 빨리 늙어 버린다는 것인데 이정도 늙은것도 씨앗긁어내고 껍질깍아 볶아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봄에 피었다가 지고 다시 새싹이 돋은 민들레 입니다. 여기서 자란지 삼사년 됩니다.
사진찍고난 다음 부더러운잎 뜯어서 점심때 쌈으로 먹을 것입니다.
산뽕나무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지를 쳣더니만 새순이 돋았네요.
이것역시 점심때 살작 데쳐 쌈을싸서 막걸리와 함께 입안으로 쏘옥...
작년에 비하면 올해의 토란작황은 절반도 않됩니다. 내년엔 터를 옮겨 심어야 겠네요.
이것도 지금 베어다 주면 마누라와 정여사가 껍질벗겨 삶을거라 하네요.
농막을 아래로 옮기보니 새로운 빈농막이 생겼네요.
오늘은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농막안에다 난로을 피웟는데 정여사는 그래도 추운지 모자 둘러쓰고 있네요.
삶아놓은 줄기가 생각보단 많습니다. 껍질 벗기는데 한나절이 걸렸으니까요. 두집 나누기는 충분한 량입니다.
깨끗히 씻어 말리지않고 한번 먹을 량만큼씩 포장해서 냉동시킬 거라네요.
어느듯 해는지고 반달이 떳습니다.
언듯보니 왼쪽의 전봇대가 낚싯대에 릴을 걸어 놓은것 같습니다.
한때는 낚시라면 이마에 신짝을 붇힌세월도 있었걸랑요.ㅎㅎ
이름모를 풀꽃도 밤에보니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볼품없는 독활꽃도 이렇게 찍어 놓으니 그럴듯해 보이네요.
이제 이 모닥불이 꺼지면 나만 먹으려고 숨겨둔 비주나 한잔하고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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