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저희집 그림한번 올려봅니다.
원래부터 게으런키도 하려니와 올해는 유난히도 부대끼는 일들이 많아서
집일은 거의 방치해 놓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오니 저희집 작은 화단에도 가을빛이 묻어 나네요.
옥잠화잎도 누럿게 물들어가고 마당은 매일같이 쓸어도 쌓이기만 합니다.
늦게핀 도리지꽃이 채 지기도 전에 잎은 단풍이 들었네요.
그대로 방치된 계단 모퉁이의 화분엔 잡초가 덥수룩하고
바닥엔 올봄부터 담쟁이가 기어다닙니다.
익어가는 치자가 담장넘어 지나가는 아낙의 눈을 유혹하는듯 합니다.
여름나절 무성하던 무화과 잎도 많이 떨어졌네요.
옥상화분의 울금도 수확시기인듯 합니다.
우리집의 천년초는 주인을 잘못만나서 귀한대접(?)도 못받고 조그만 화분의 귀퉁이에서 어렵게 살아갑니다.
조그만 씨앗하나를 심어 길러온 적단풍, 벌써 십년도 더 넘었습니다.
고추는 나무에 붇어 있는채 마른고추가 되고 있습니다.
잘 자라던 도중 무슨 벌레가 원줄기를 싹둑 잘랏더니만 옆에서 돋은 새싹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스테비아 이거... 올해도 씨앗을 채취해 보지만 발아가 쉽지 않더군요.
고로, 작은화분 두개는 윗둥을 짤라 버리고 뿌리만 실내에서 보관 합니다.
원래는 스테비아를 심었던 자리인데 거름을 잘못넣어 다 말라 죽어 버리고 나니
올여름내내 바랭이풀이 무성 하더니만 나오는 새싹은 아마도 근대인것 같습니다.
내가 즐겨먹는 야채중의 하나인 방아풀, 너무 많아서 이젠 처치곤란...
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돋아나서 자란 여주가 열매를 엄청 많이 맺었네요.
이게 어디어디에 좋은 약재라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호감 입니다.
이것역시 저절로 돋아난 마 입니다.
생명력이 대단하죠, 뽑아도 뽑아도 어디있다 나오는지 자꾸만 나타 납니다.
한때는 관엽식물을 수없이 길럿습니다.
겨울엔 온통 큰방 하나를 가득 채웟었는데 이젠 거의다 없애고 보잘것 없는것 몇개만 딩굴고 있네요.
닭 역시 몇년동안 많이 길럿습니다. 백여수가 넘는 양계는 취미치곤 많은거 맞지요?
하지만 이젠 고작 산속밭에 15수 여기에 다섯마리.
애완닭은 모양새도 좋고 노는것도 귀여웟는데 그것도 한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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