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정 이모저모/우리집여기저기

110623 ; 우리집의 옥상농사

청룡산삼필봉 2011. 6. 22. 21:30

주말농사를 짓기 전까지는 우리집 옥상에서 왠만한 야채는 다 심어 먹곤 하며 나에게 사랑받던 곳이었는데

이젠 뭐 여기까지 손 볼 시간도 없고해서 며칠에 한번쯤 올라와 보면 마르고 비틀어져 볼품없이 변해 가는군요.

본시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거라 땅이 없을땐 여기에 정성을 기울렸건만 이젠 너무 푸대접 하는것 같아

말못하는 식물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여...  늦게나마 다시 물주고 다듬어서 아름다운 옥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밭에심고 남은거 여기에 심었습니다.

청량 두포기와 안매운거 두포긴데 이렇게 붇혀서 기르니까 서로 교잡이 되어

안매운고추도 맵게 되더군요.

 

 

 

내가 좀 성급한 사람인지라 충동구매한 운동기구도 옥상 여기저기에 너댓개가 쳐박혀있고

등산에 심취했을때 가져다 논 잉여물은 다듬을 시간이 없어서 수년간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젠 심지않아도 저절로 돋아나는 고수입니다.

나는 먹을만 하던데 빈대냄새 난다고 다들 싫어 하네요.

 

 

 

씨를 말렸는데도 몇년만에 돋아난 다투라와 저절로 자란 민들래가 엄청 큽니다.

근대도 저절로 돋아나 씨앗을 만들고 있네요.

 

 

 

한동안 방심한 탓에 별로 볼품이 없는 천년초와 분홍매발톱 그리고 돌나물 입니다.

 

 

 

 

몇년전이던가...메스컴을 탄 돌나물의 인기가 대단했었지요.

한줌에 천원하던게 방송후 이천원으로 풀쩍.. 아침마다 된장에 비벼먹고 윤집장에 찍어먹고...

이젠 그것도 별로라서 그냥 포게 놧습니다.

 

 

 

둥글레가 좁은 화분에서 고생을 합니다.

해마다 봄이면 산에다 옮겨 심어야지 하면서 올해도 시기를 넘겨 버렸습니다.

 

 

된장찌개나 부침개에 넣어면 좋은 향을 내는풀, 서부경남에선 방아라고 하죠,

그쪽에선 사랑받는 풀이지만 여기(대구)사람들은 해금내 난다고 싫어 하데요.

 

 

제되로 관리를 않했더니만 부추가 가늘에 올라 오네요.

계분을 충분히 넣었으니 한번 베고 나면 튼실하게 올라 올겁니다.

 

 

 

한때는 화훼에 미쳐 온 집이 꽃밭일때도 있었답니다.

대부분 정리하고 처리 했는데도 빈화분이 많이 남아 있네요.

 

 

 

생강을 언제 심었더라............??

식물중에 생강과 울금이 제일 게으런한 것 같습니다.

이놈들 올라 오는게 엄청 더뎌요.

 

 

 

저절로 싹이난 수세미와 여주가 기세등등 뻗어 오르고 있습니다.

여주가 당에 좋은것이라는데 나는 먹기만 하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서 죄다 뽑아 버리고

종자 보존용으로 한포기만 남겨 두었습니다.

대신 수세미를 좀 많이 키우려고 합니다.

 

 

 

설탕의 2~3백배 단맛을 낸다는 스테비아 입니다. 잎을 따서 맛보면 사카린과 똑 같습니다.

그래도 당분이 없다니 당뇨가 있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식물이죠.

그런데 빨리키울 욕심으로 계분을 너무 많이 죽으려다 살아 낫습니다.

두포기는 회생이 되었는데 아직 한포기는 안심할수 없는 상태로군요.

 

 

 

플러그에 오래두어 노리탱탱 변한 오이모종을 이제야 옮겨 심었습니다.

서리 내리자 오이 열리는건 아닐런지...

 

 

 

작년에 처음으로 화분에 심어 재미를 본 울금입니다.

올해도 역시 재미를 볼수 있겠지요.

 

 

 

한국 특산종이라는 장구밤나무 입니다.

그런데 열매는 팥알처럼 작고 붉은게 밤하고는 아주 다르더군요.

이것도 내년엔 산으로...

 

 

 

실생으로 키운 적단풍인데 아마도 십년은 넘었을 겁니다.

하필이면 수형을 잘 잡은 나무가 거의 말라 버렸네요.

이것역시 내년엔 밭뚝으로...

 

 

 

이 토마토도 저절로 돋아난 것입니다.

이제 꽃이피기 시작하는데 우째 아래보다 위가 더 굵고 이상하네요.

 

 

옥상농사는 여러가지 좋은점이 많죠,

아침마다 보는 즐거움이 있고

아주 싱싱한것을 바로 먹을수 있다는것과

뜨거운 햇볕을 차단해 주는 간접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