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502

오가피 순뜯고 밭갈이도 하고...

... 요즘은 짬날때마다 산속밭에 올라가서 봄나물 뜯어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명이는 이번에 뜯으면 더이상 뜯지 말아야 할것같다. 일주일 사이에 오가피순도 딱 먹기 좋을만큼 자랏다. 이것저것 봄나물을 많이 먹다보니 몸도 좋아 지는것 같고 특히 혈당의 수치가 많이 줄어 들었다. 두릅은 지금 이정도니까 다음주면 될것같고... 밭뒷편 구석베기에 심어논 산청목이 잡초에 파묻혀 잘 자라지를 못했는데 오랫만에 봣더니만 몰라볼만큼 훌쩍 자라있다 . 돌배나무도 많이 자랏고... 마가목과 돌복숭나무가 앞뒤로 나란해서 잘 표시가 나지 않지만 마가목은 내가 아끼는 나무중의 하나이다. 한때는 무성했던 곰취밭을 맷돼지가 몇번 휘적거린후론 거의다 죽어 버리고 빈밭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 밭갈이를 해야는데 고목이 이렇게 누워 있으니...

향긋한 약나물에 쏘맥한잔 들이키고...

... 여기저기 그 많던것이 다 어디에 숨었는지 딱 이거 하나만 나와서 나 뜯어 잡셔...한다. 명이의 특성상 아직 한참 더 어울려야 겠지만 이주전에 옮겨 심은것도 있고 이삼년 정성들려 키우면 아래처럼 잘 짜여질듯 하다. 십삼사년전 한촉에 오백원씩 100촉을 사다 심은것인데 그세월동안 고라니도 뜯어먹고 사람이 싹뚝싹뚝 잘라 가기도 하고 이래저래 모진세월 견뎌온것이 이젠 자리를 잡은듯 하다. 더문더문 돋은 곤달비는 재작년에 좀 잘 키워 보겠다고 골자기물을 유입 시켰더니 그게 오히려 해가 되어 뿌리가 썩어서 많이 죽어 버린 것이다. 눈개승마... 이것은 아까워서 잘 뜯어 먹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좀 잘라 가야겠다. 명이, 눈개승마,곰취,누리대 등 우리가족 여섯이 한끼 먹기는 충분한 양이다. 두릅은 아직 나오지..

도라지 파내고 방초매트 깔고...

... 촬촬촬~~ 맑디맑은 계곡물의 흐르는 소리를 듣노라면 마음속의 찌든때가 다 씻혀 내려가는듯 하다. 이렇게 좋은 맑은물이 우리밭의 좌우 그리고 앞으로 흐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텃밭이 어디 있으랴. 송사리 몇마리라도 키워볼 요량으로 만들어 놓은 수조에는 개구리알이 가득하다. 작년에 거의 방치상태로 내버려 둿던 밭을 덤불도 걷어내고 새롭게 다듬는데 벌써 오늘로서 3주 연거퍼 이 일을 시작 하려 한다 여기는 도라지가 심겨져 있는 밭인데 마른덤불을 걷어내고 나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표시도 나지 않는다. 한번 옮겨 심은것도 있고 두번 옮겨심은것도 있으니 이래저래 5~6년쯤 되었는데 너무 늦게 파서 그런지 썩은것도 더러 있고 집에와서 달아보니 12키로가 조금 넘는다. 여기는 지난주에 정리했던 아랫밭인데 ..

옮겨심은 명이나물은 잘 자라고 있지만...

... 21년 3월 11일 명이나물이 하루가 다르게 잘도 자란다. 위는 뒷밭이고 여기는 앞쪽 농막앞인데 옮겨심은것도 이제 착근을 한것인지 튼실하게 잘 올라온다. 봄철되니 모든 생명이 태동하는것은 좋은데 작년에 게으름 피우며 방치해 놓았던 이밭은 어이할꺼나... 한나절을 진땀흘려 하다보니 마른덤불은 어느정도 걷어냇고 남은 비닐만 처리하면 될것같다. 위의 사진은 아랫밭이고 여긴 윗밭인데 저기 모기장 쳐 놓은곳은 도라지와 더덕도 심겨져 있지만 상태는 앞쪽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음에 시간내어 정리를 해야 겠지만 대구의 도원농장은 나무를 심던지 하고 일반 작물의 경작은 최소화 할려고 한다. 몸은 하나이고 주업도 따로 있으니 고성농장과 대구농장을 모두 만족시킬수는 없으니 말이다...

명이나물 옮겨심고...

21년 1월 21일 겨울동안 찾지 않았던 장독대는 그대로 인듯 하고 안속에 들어있는 된장 항아리는 딱 2개 뿐인데 몇년전에 담궈 놓고도 그냥 방치해둔 상태다. 이왕 온 김에 오가피 줄기라도 조금 잘라서 물 끓여 먹으야 겠다. 요렇게 보풀부풀 잔가시가 많이 난것도 있고 두종류인데 어느것이 약성이 더 좋은지는 알지 못한다. 21년 3월 3일 오늘은 3월3일... 아직 겨울인줄 알고 오랫만에 와 봣더니만 명이가 파란싹을 올리며 인사를 한다. 여기는 명이밭이 두곳인데 앞쪽이 좀 엉성해서 뒷쪽것을 좀 솎았다. 빈틈없이 메웟으니 올봄은 좀 꽉차고 어울릴듯 하다. 작년한해 고성농장에 신경쓴다고 좀 부실했더니만 온통 잡초덩굴 뿐이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오른팔까지 고장 낳으니 올해 농사도 포기해야 될것만 같다. 고성농..

청룡산 텃밭의 늦가을 내음

... 우리 밭에는 대봉감 4그루, 청도반시 3그루... 길건너 산에는 더 많이 심겨져 있지만 그냥 방치 상태이고 여기 이것은 딱 한나무에서 서른몇개 땃습니다.(까치밥 4개는 그냥 두었고...) 모과도 큰나무인데 3개만 달려 있었네요. 일조량이 부족해서 인지 해마다 과수 작황은 별로인것 같습니다. 접붇혀서 올해 처음 열린 대봉감 하나는 그대로 두었구요 산사열매 이거 술담그면 아주 맛이 좋은데 따기도 싫고해서 그냥 새들의 겨울식량으로 남겨 둡니다. 땅속에 그냥 두려다가 느져막히 캔 알토란의 알이 굵고 좋습니다. 안캐고 얼려 버렸으면 아까울뻔 했네요. 이런 굵은 줄기뿌리도 먹는 다는데 알토란만 해도 충분한 양이라서 그냥 거름이나 되라고 두었습니다. 길건너 앞집 빌라 기둥의 담쟁이 넝쿨이 아름다워서... 이렇..

기다리던 청계입양

... 지난 십여년간 취미로 닭을 길러 오면서 여러 종류의 닭을 길러 보았었는데 몇번의 쓰디쓴 경험이 있었다. 처음엔 흑계를 카페모임에서 분양받아 길럿고, 두번째는 한협3호 30마리, 세번째는 실키를 부화시켜 길럿고... 이렇게 해서 경기토종닭, 브라운산란계,금수남 은수남 동천홍 곱슬자보등 관상닭도 여러가지.... 그동안 관상닭은 몰살당하고 실키도 야금야금 당하고...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닭장을 보완하고 이름모른 재래닭을 기르던중 청옹성이라 자부했던 닭장이 뚥여버려 한꺼번에 참사를 당한지가 작년 가을이었다.(성계38수) 닭을 키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망서렷지만 그때의 닭모습들이 그리웟고 무엇보다 품질좋은 거름을 자급할수 있기에 다시또 들인 것인데 이번엔 청계를 경남3고을 촌장님께 분양 받았다. 고성은..

이 해충의 방제방법을 좀 알려 주십시오

... 감나무의 어린잎에도 많이 달라붇어 있고, 땅두릅등 재배하는 식물에도 여기저기 달라 붇어 있습니다. 재작년 부터인가 이것이 발생 하였는데 잡을려고 하변 이리튀고 저리튀어 도망도 잘 갑니다. 자세히 보니까 아주 조그만 나비 같기도 하고... 손으로 잡기엔 역부족이라서 아무래도 방제를 해야 겠는데 무슨약을 어떻게 방제를 해야 하는지 좀 상세하게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냥 꽃구경만 하세요.

여기가 어딜까요? 대구의 청룡산 도원놀이터 입니다. 즉 말해서 도원동 텃밭인거죠... 대구사람은 앞산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앞에 있다고 앞산이 아니고 옆에 있으도 앞산이니까 고유명사인거죠... 앞산공원, 앞산놀이터....이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저희밭도 앞산텃밭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밭뚝의 수국이 만발 했습니다 너무 많아서 쓰러지기도 했고요... 딸아이 친구들이 너댓명 와서 꺽어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심을땐 분홍꽃도 심은것 같은데 전부다 똑같은 색이네요. 토질에 따라서 색갈이 바뀐다 더니만 그 말이 맞는 것인지.....? 꽃구경만 할수 있나요... 보신김에 밭구경도 하세요. 밤나무의 마른고목이 더디어 쓰러졌습니다. 그래도 도라지밭의 거물을 훼손시키지 않아 다행입니다. 토란밭 김메면서 잎사귀에..

지금 대구농장은...?

고성농장이 있기전 까지는 매주마다 빠짐없이 나의 발걸음이 잦았던 밭인데 지금은 어쩌다 가끔씩 한달에 한두번 올려나 말려나 한 밭이 되어 버렸습니다. 농막에서 밭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제 완전 터널이 되었군요. 두어번 뜯어 먹었으려나 한 곤달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절로 자생한 벌나무 주위로 잡초가 에워 쌓는데 제거를 해야 겠군요. 위의것이 바로 이 나무의 새끼나무 입니다. 수많은 씨가 떨어저도 발아는 잘 않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닭을 기르던 움막은 서서히 무너저 내리고 돌보지않는 이곳은 자연상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시 닭을 키울려고 윗부분에 쳐 두었던 약한 닭망을 걷었습니다. 이 구갑망은 아무리 잘 둘러도 언젠가는 산짐승(쌁, 족제비등)에게 뚥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 시기가 빠르면 두어달, 길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