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감자캐고 강낭콩도 뽑고....

청룡산삼필봉 2018. 7. 9. 11:22

7월 8일(일)



일이란게 무엇이던 시작하면 마무리 될때까지 계속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바쁜시간 틈내서 하는거다 보니 

또 다른일이 생기면 중단할수밖에 없고 닭집짓는 일 또한 짓다말고 몇주를 넘기면서 

조금 절개한 윗밭이 장마비로 사태가 낫다.




미꾸라지가 한두마리씩 자꾸 죽는 바람에 숨쉬기가 어려워서 그런가 하고 지난주에 산소발생기를 설치 했었다.

그런데 지난 금욜날 저쪽 어디 모임에가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만

미꾸라지는  다른 물고기와는 좀 다르게 숨을 쉬기 때문에 이거 설치하면 다죽는다 캐서 

걱정스런 맘으로 제일먼저 확인 했는데 죽어 뜨오른건 보이지 않지만

혹여 죽은것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나 않을까 해서 금붕어먹이를 뿌려주고 조금 기다렸더니만

왠걸...요놈들이 잽싸게 먹이를 먹고  내려가곤 하는걸 보니 건강한것 같다.

어쩌면 배가고파 죽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산소발생기는 좀 더 두고봐야 될것 같다.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주말날씨가 제일 신경이 쓰이는데 바람불어 시원한 오늘은 

무슨일을 해도 땀 않흘리고 할수 있는 날이라서 우선 강낭콩를 뽑았다.




이렇게 뽑은것을 농막에 내려주면 이 다음의 모든 처리는 아내의 몫이다.




이렇게 콩깍지를 땃다고 다된것이 아니고 이후부터가 진짜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인데...





말렸다가 두들겨서 알을 뽑으면 일이 쉽지만 맛이 떨어진다고 이렇게 까서 보관해야 된다니 그 많을것을 어느세월에 다 할지...




집사람은 그늘에서 콩깍지따고 나는 바깥에서 더 억센일을 해야 되는데 멀칭을 하지않고 심은 고추 한고랑은 풀과 분간이 않된다.




깔끔하게는 못했지만 대충 이렇게라도 풀을 뽑아 눕혔다.




당조고추를 심은 밭고랑도 풀천지라서 이렇게라도 뽑고나니 바닥이 보인다.




올해 가지모종은 품질이 별로인데 같이산 토마토는 굵게 열리는걸 보니 품질이 좋은것 같긴한데...

재배방식도 작년엔 겻가지를 때지않고 지맘되로 내벼러 두든것을 올해는 원줄기만 키우는 방식으로 한것이다.




이게 만일 애플마 였다면 엄청 무성하게 자랏을것을 열매마라서 그런지 자라는 속도가 상당히 느린것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촘촘히 심을건데 말이다.




어딜가나 환삼덩굴은 잡초중에 공포의 대상인데 부직포 틈새에서 돋아난 하나가 이렇게 크다.




수년동안 공들려 가꾸고 있는 곰취는 이제 어느정도 풀을 이기고 있는듯 하다.




곤드래는 워낙 높이 크는거라 잡초속에서도 우뚝서서 자라고 있는데 이걸 좀 잘 키워서 곤드래밥이라도 해 먹을수 있으면 좋을텐데...




곰취밭,곤드래, 오미자등은 우리밭에서 가장멀고 구석진 곳인데 

이웃밭에서 신품종(?) 이라면서 산딸기 모종을 주길래 이것 심으러 온것이다.




이 오미자는 재작년에 싹둘잘라 새순을 받은것이 올해는 엄청많이 열렸다.




해마다 감자는 심으놓고 키우면 캐는것은 외손녀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 되기에 올해도  올라와서 캐고있다.




점심은 닭 두어마리 삶았고...




밭에서 자연과 더불어 먹는 재미가 이 또한 별미인듯 하다.




이것은 아피오스 꽃인데 십년전 그때만 해도 줄줄이사탕같은 뿌리가 참으로 신기하기도 해서 어렵게 몇알 구해서 심곤 하던것이 

이젠 뭐 별로 관심도 없지만 밭뚝에 것은 저절로 자라서 꽃피고 하는것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오이 호박 가지 고추등... 지금쯤 아마 추비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서

우선 호박부터 느져분한 잎사귀와 겻순을 과감히 정리하고 오래된 닭거름을 충분히 넣었다.




올해의 감자 수확은 작년보다 조금 나은것 같고 통틀어 20키로 남짓이지 싶지만 이정도면 우리가 먹을 양으론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