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수)
주말에만 오던 밭을 7월들어서부터는 주중에도 한번은 와야겠게에 중간날인 수요일은 밭으로 퇴근해서
닭들도 살펴보고 매운고추를 먹지못하는 우리식구들을 위해 매워지기전에 따고있는 것이다.
저기 윗쪽 옛날농막옆에 늘부러져있던 것들을 아랫농막 옆으로 옮겼고...
장마는 온듯만듯 가버리고 가뭄이 계속되지만 토마토와 고추등 열매채소는 추비를 하면 좋을것 같아서 부산물 퇴비를 넉넉히 넣어준다.
오늘의 수확물이다 사실 오늘 여기서 잘려고 한것인데 주문한 옥수수가 내일 온다고 하니 자는것은 하루를 미룬다
7월 19일(목)
사람도 더워서 못살 지경인데 털옷입은 짐승은 얼마나 더 더울까싶어 먹다가 남겨둔 수박을 닭에게 줫다.
집사람이 하루늦게 도착한 옥수수를 가마솥에 삶고 있는 중이다.
100개나 되는것을 집에서 삶는다면 온통 집안이 훅군거릴것이고
또한 가마솥에는 아무리 푹 삶아도 알갱이가 터지지않고 쫀득쫀득 맛이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샘이댜.
농사를 지으면서 왜 옥수수를 사서 먹냐고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멧돼지에게 희사한 몇번의 쓰디쓴 경험이 있기에 심고 싶으도 못심는 것이다.
음향장비 펼쳐놓고 하모니카를 부는것이 아니고 방금삶은 옥수수를 먹는것이다.
여름밤에 뭐 별로 할것은 없고 곡연습이나 하면서 이렇게 11시까지 놀다가 잠자리에 들면 스르르 긴 여름밤이 지나 가겠지...
7월 22일(일)
올해 처음 심으본 열매마가 콩알만큼하게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올려논 글을 보니까 봄에 뿌렸던 당근을 캐고 있으니 나도 따라하는 것이고...
파밭 메기를 올들어 두세번...그런데 또 이렇게 풀밭이 되어 버렸다.
높히자란 잡초를 뽑고나니 그기에 기대었던 파가 힘이없어 꾸부러진다.
긴긴날 오늘 하루는 벼룩이 간만큼만 일하고 그냥 놀아 버렸다.
7월 28일(토)
장독대가 더 넓어지고 새식구가 많이 있는것은 처갓집 주택을 정리하는 바람에 덤으로 얻어온 것이고...
오늘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9일간의 긴휴가가 시작 되었는데
지리산 어디 팬션의 예약일이 내일이라고 하니 오늘은 워밍엎 차원에서 잠시 밭에 들렸다.
허긴 뭐 더운데 집에 있는것 보다 놀아도 여기서 노는것이 더 좋으니까...
우리밭 여기저기에는 야생 참나리가 아름답게 피는데 뚝 쌓어면서 옮겨심은것도 잘 피고 있다.
아 그런데 올해는 생전 처음보는 이런 하얀 벌레가 극성을 부린다.
이게 배나무 감나무 땅두릅 등 아무곳에나 다 달라붇어있고 사진은 한마리지만 때를지어 붇어있으며
잡으려고 하면 메뚜기가 튀듯이 톡톡 튀어 버리는데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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