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한여름 텃밭의 하루...

청룡산삼필봉 2017. 7. 18. 17:32

7월 15일(토)

요즘같은 장마철엔 아침에 기상하면 제일먼저 오늘의 날씨가 궁금해 집니다.

특히 주말은 더 그렇지요.

중부지방엔 폭우가 우려된다는 예보였고 내가사는 대구는 오다마다 찔끔찔끔 한다는데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나 하늘은 무겁고 어두운 이른 아침 입니다.



다른날 같았으면 어김없는 밭을 향한 걸음일텐데 날씨도 꿀꿀하고

나중에 쏟아지는 비 어찌 피하랴 싶기도 해서 마당에 나온김에 사진이나 한두장 찍고 색소폰이나 가지고 놀까 합니다.




나와 같이 잔 금딱지(고양이)도 아침바람 쐬우러 나를 따라 나왔네요.




7월 16일(일)

장마라지만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공사도 쉬는 날이고...

수고하시는 분들께 막걸리라도 한잔 대접해야 하는데 평일엔 시간이 없으니 좀 미안한 마음입니다.




여름의 밭일은 거의 풀과의 전쟁인데 일주일만에 와보면 몰라보게 자라 있으니 길목부터 풀을 뽑아야 겠습니다.




뽑고나니 흙이 보입니다.  원래의 모습인거죠..




땅이 촉촉해서 스프링클러를 돌리지 않아도 되는데  부족한 부분을 증설 했기에 시험차  돌려 봅니다.




봄에 모임가서 얻어심은 산삼 모종에서 빨간 꽃인지 열매인지가 달려 있습니다.




올해 대추토마토는 정말 좋은 종자인것 같은데 

같은 가게에서 사다심은 오이고추는 너무 매워서 조심스레 골라 먹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블루베리 그물이 덜석거리길래 무엇인가 했더니만 이놈이 들어와서 개판(?)을 치는 바람에 

읶지도 않은 열매가 땅에 즐비하고 이놈은 이리날고 저리 날아 지치기 일보 직전인것을

살며시 잡아 날려 보냈으니 즈거들 동료에게도 그긴 절대로 가지말라 하겠지요.




2년된 우엉에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게으름 피우다 못파고 그냥 겨울을 넘겼는데 얼어 죽었겠지 한것이 봄에 새싹이 나더니만 꽃도 피워 주네요.




여러가지 종자를 심다보면 같은날 심어도 어떤것은 일찍 나오고 또 어떤것은 늦게 나오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생강이 가장 늦게 나오는 식물인것 같습니다.

그나져나 생강인지 풀인지 구분이 안되니 또 정리 해야죠...




오전 11시에는 폭염주의보...오후 2시인 지금은 폭염경보가 문자 멧시지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도 할일은 해야 겠기에...  남들이 볼때는 호강시럽다 칼지 몰라도 비취파라솔 가져 왔습니다.히히~~




일은 좀 더디지만 시원한 바람도 가끔씩 불어주고 찜통더위에서도 일할만 하네요..




뽑은풀은 또 이렇게 밭을 덮어 놓으면 보습효과도 있고 좋은 거지요...특히 생강은  멀칭도 안하니까...




밭 가장자리에 심어논 맨드라미가 여름을 즐기고 있는듯 합니다.

더우면 더울수록 더 진한 빛으로 피어나니까요...




오늘의 전리품 입니다.

애호박 네덩이, 제법 많은 대추토마토, 처음 딴 들깻잎, 계속 따는 조선오이와 가지 그리고 고추..

블루베리는 아마도 다섯나무에 예년처럼 15키로 이상 수확할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