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감자 캐는날(17.7.8~9 토,일)

청룡산삼필봉 2017. 7. 18. 16:27


7월 8일(토)

이제 농로의 포장은 다 마쳣고 우리밭 앞의 다리공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땅을 많이 파 헤친걸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큰 공사인것 같네요.



지난주 까지만해도 흔들흔들 건너 다니던 섶다리는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내일은 딸아이 식구들이 감자캐러 온다니 안전점검차 한바퀴 둘러보는데

농막뒤 헛간에는 일주일 사이에 불청객이  들어와서 집을 짓고 있는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악의 씨앗은 초기에 제거해야 하는법...

킬라 반통을 다 뿌릴즈음 중텡이 몇나리가 독물을 쏘아대며 아래로 떨어 집니다...상황끝.




장마라서 비도 왔었지만 스프링클러 덕분에 파밭인지 참비름 밭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이 참비름은 내가 좋아하는 나물이기에  재작년에 헛밭에다 뿌렸더니만 이젠 온 밭에 비름 이네요.ㅎ




7월 9일 (일)

나와 집사람은 새벽에 와서 미리 감자줄기를 걷어 두었고...

천천히 오랫는데도 일찍 와서는  흙놀이에 신이난듯 합니다.




해마다 하는 체험놀이지만 작년은 작년대로 올해는 올해대로 재미가 있는 것이지요.




이녀석들이 캐는 감자는 온전한것 보다 찍힌것이 더 많지만 그래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숨겨진 이삭 또한 캔것과 비슷해서 지나간 자리를 한번더 뒤적이는 할머니...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엄청 더운 날씨다 보니 아이들도 더위에 지쳣는데 왜 손을 들고 있냐 하면...?

내가 이쁜표정 지어보라 한것이 싫고 귀찮다는 항의의 표정이지 싶군요.ㅎ




시원한 물에 발도 씻고...




장모님 일손 들어 드린다고 사위가 감자를 모두 씻어 버렸네요...

씻어서 보관하면 상처가 난것은 쉬 상하는데 열흘쯤 지난 지금은 썩은것이 더러 나옵니다.




오늘따라 바람마져 불지 않으니 찜통더위에 선풍기가 제 구실을 합니다.




밭에  설치해둔 스프링클러를 아이들은 미니분수라 하는군요.




처음 보는거다 보니 신기해서 만져 보기도 하고...




옻은 다 젖었지만 그래도 시원하니까 좋은거지요.




어쨋던 아이들의 하루는 즐겁습니다.




시원한 오이냉국에 점심먹여 먼저 내려 보내고 우리는 토란밭 마져메고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