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오랫만에 밭에서 하루(17.5.28 일)

청룡산삼필봉 2017. 5. 29. 14:51

주말마다 계속해서 놀러 다니다 보니 밭에서 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제도 경주의 회원님 농장에  놀러가서 여러가지를 얻어 왔는데 그것은 따로 올리기로 하고

지금은 오늘하루 우리밭의 소소한 일상을 올려 봅니다.



드디어 공사를 하려나 봅니다.

저기 아랫쪽에서 우리밭까지는 꾸불꾸불한 산길로 이어 지는데 

십여년전 이 터를 마련할때는 형편없는 길이었으나 수차례의 민원제기로

조금씩 정비하고 포장도 몇해를 두고 두번에 걸쳐 했었지만 아직도 남은데가 있었는데 이번에 다 마무리 한다는군요.




산길을 따라 우측으로 휘어지는길인 여기가 바로 우리밭으로 향하는 길인데

재작년에 포장을 좀 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을때는 여기는 원길이 아니고 샛길이라면서

난색을 표하더니만 기분좋게 여기도 포장을 해 준다네요.




부렁 쾅쾅~~굴삭기의 우렁찬 소리도 들리고 십수년 숙원사업이 이루워지는 현장입니다.




저기 안쪽은  난공사라서 앞부터 하고 맨 나중에 한다는군요.

길 오른쪽 터 주인이 나랑 친하게 지내는 분인데 구렁이 알보다 더 더 소중한 땅을 32평씩이나 도로로 내어 놓았답니다.

이렇게 희사하지 않으면 포장을 한들 차가 다닐수도 없는 아주 좁은 길이되는거고

사실 황사장 입장에선 땅을 내어주지 않아도  밭 입구가 저 앞이니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것인데 

가장 많이 사용할 나로서는 너무나 고마운 마음입니다.




여기 이 다리도 제법 길어서 나무로 놓은때 긴게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같이 놓아 준다고 하니

거의 우리밭 아래까지 차가 들어올수 있게 되는 거지요.




길섶에는 이렇게 잘 읶은 줄딸기가 여기저기 많은데도 이거 하나 따 먹을 시간이 없습니다.




숨겨논 야생 엉겅퀴도 이쁜꽃이 피었기에 살그머니 보여 드립니다.




아...이것은 좀...

봄에 카페에서 얻어심은 자두나무인데 두그루중 한그루는 이미 말라 죽었고 이것은 잘 자란 것인데

얄미운 멧돼지가 이렇게 망가뜨려 놧네요.




토종매실이라 아무리 잘 키워도 별로 알이 굵지도 않는데 올해따라 가뭄이 심해서 더 작게 달렸지만 

잘 읶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다 읶었습니다.)




봄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죽나무를 여러그루 심었는데 그사이 몇번 멧는데도 잡풀이 어지럽게 돋아 있습니다.




풀이라도 좋은것은 남겨두고 징글징글한 환삼덩굴등 잡풀은 다 뽑았습니다.




드문드문 돋아난 감자밭도 가뭄살이 타서 크지도 않습니다.




지난주에 얻어온 양배추 모종인데 주중엔 시간이 없었으니 지금 심을려고 합니다.




다른 모종을 이미 심어서 물을 흘려 보내고 있었으니 땅이 촉촉하군요.



둥근마 밭에는 마의 새싹보다 풀이 더 많습니다.




뽑아낸 풀을 이렇게 비닐위에 흩어두면 한쪽에 뫃아 버리는것보다 더 좋지요.(보습및 열기억제)




여기는 방금전까지 비닐이 덮혀있었던 생강밭 입니다.




원래 생강은 비닐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어서 볏짚을 덮는다고 하는데 여긴 볏짚이 없으니

비닐을 쒸워서 심었다가 이제사 걷어내고 마른낙엽과 풀을 덮었습니다.




고냉지 상추는 밭고랑에 물을 조금씩 흘려 보냇더니만  아주 잘 자라네요.




화분속의 할미꽃은 가물음에 잎이 늘어져 있습니다.




옆에있는 하늘나리는 가뭄을 들 타는것인지 토질이 다른 흙인지 시들지는 않았네요.




부추도 목말라 하긴 마찬가지...




여러 화분에 심은 도라지도 가뭄을 잘 버티는것도 있지만 시든것도 있습니다.




고욤나무 사이의 이 작약은 지난봄에 더 좋은 땅으로 옮긴다는게 시기를 놓쳤지만 이쁜꽃이 피었습니다.




저기 위의 둥근마밭에 뽑은풀이 일주일이 지나니 다 말랏고 마도 제법 더 크게 자랏는데 오늘도 망을 쳐 줄 시간이 없습니다.




조선오이도 마찬가지...




가문땅의 쑥갓이 질길줄 알았더니만  부더러웟고 향이 진해서 나혼자만 맛있게 냠냠했지 뭡니까..




밭뚝에 자생한 인동초 인데 이맘때면 은꽃으로 피어나 금꽃으로 변하니 보기도 좋지요.  그래서 금은화 라고...




인동초라는 이름처럼 자생력 또한 강하고 약초로도 쓰이죠.

이거 좀 말뚝박고 멋지게 올리면 명물이 될것 같은데 시간이 웬수 입니다.




지난주에 터를 고르더니만 배수관도 묻었네요.




오늘은 매실을 땁니다.

이것도 그 전에는 하지 무렵에 따야 된다는등 수확시기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더니만

이제는 또 망종지나서 딴다 카기도 하는데  황매를 만들려면 더 두면 될것이고

이로 깨물어서 핵이 깨지지 않으면 익은 거라니 이미 지난주에  읶은것을 확인했습니다.

차츰 아열대로 기후가 변해가고 있으니 수확시기도 많이 앞당겨 지는것 같군요.




매실 수확기구 이거 참 편리 합니다.ㅎ




매실은 대충 땃으니 산을 한바퀴 돌아 보는데...

드문드문 열린 왕보리수가 그래도 지난해보다 많이 열린 겁니다.




헛개나무도 이렇게 꽃이 많이 피었지만 가을의 결실기에는 열매가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산 여기저기에 자생한 맥문동 입니다. 

이게 조금전 까지는 잡초와 뒤섞혀서 맥도 못추고 있었는데 이렇게 즈거들끼만 잘 자라도록 했습니다.



작년에 심었던 들메나무 주변도 김메기 작업완료.




옮겨심은 아로니아도 가물어서 열매가 좁살만 하고 온통 잡초 투성입니다.

물론 다 멧지요뭐...




울을 쳐 놔도 고라니가 아래를 비집고 들어와서 잎을 뜯어 먹었네요.

그런데 고라니는 곰취를 안먹는다 카던데 여기 사는 것들은 변종인가... 독종인가...




돌팍 사이에서 자생한 곰취의 어린싹




위의 곰취밭 조성은 몇년에 걸쳐 모종도 여기저기서 구입해 심었는데 종류도 몇가지 되는것 같고

대표적인 두 종의 잎을 따서 나타내 봣습니다.

곤달비와 곰취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설명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