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올들어 최고기온 36도(16.7.24 일)

청룡산삼필봉 2016. 7.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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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가 올랏것만 어제밤에 뜬달은 아직도 지지않고 산꼭데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또다른 하늘에선 어디선가 나타난 비행기가 흰줄을 그어며 높이 나르네요.




울넘어 홀로핀 능소화는 더운 날씨에 오르는 산객도 없것만 누굴 기다리는 것인지...




자이언트호박 몇개가 열렸는데 크가는 도중 골아 떨어지는것도 있고

이렇게 물씬물씬 굵어 지는것도 있습니다.




올해는 아주 쉽게 김장갈이를 해 볼려고

지난주에 이미 작업해둔 배추 심을 밭입니다.




지난주에 쒸운 수수망을 자세히 보니  엄청 잘 영글고 있습니다.

안 쒸우고 일주일을 지낫더라면 이 좋은 알겡이가 거의다 사라졌겠지요.




장마철 이라고는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아 상추잎이 새들새들 하니

물호스의 벨브를 열었습니다.




물호스가 여러개 있기에 가지와 고추밭 사이에도 물을 넣고 있지요.




예전 같았으면 한포기 한포기 물을 주곤 했었는데

그것도 힘들고 귀찮아서 호스를 옮겨가며 땅을 젖게한 다음

집에 갈때는 잠그고 가던지 아주 조금씩만 나오게 합니다.




오이가 이웃의 토마토와 수수밭까지 넘겨다보며 넝쿨을 걸고 있는데...




아랫부분의 잎은 누렇게 퇴색되고 흰색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게 무슨 병인지 해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병이라면 어떻게 방제를 해야 할까요?




대추토마토라고 비싼모종 산것인데 노란것은 대추가 맞는것 같고

빨간것은 그냥 방울토마토지 싶은데  어쨋던  이제부터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밭은 산골자기의 계단밭이다 보니 밭뚝을 차지하는 면적이 많은데

작물에 해가 없는한 풀도 있어야 하기에 징그러운 환삼덩굴 같은것은 제거를 하지만

쑥이라던가 어지간한 잡초는 그대로 두는 편입니다.




보우짱 밤호박이 상당히 여물어 졌는데 이게 다 읶은것인지

더 읶어야 하는것인지 처음 심어본거라 알수가 없기에 더 두고 보는 수 밖에요.




이것역시 위의 보우짱과 같이 심은 것인데 아직도 이모양 입니다.

거름무더기 옆이라서 제일 잘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시금털털 맛도없는 아로니아가 잎사귀 사이로 몇개씩 열렸는데
새들은 이맛을 좋아 하는지 용케도 와서 따먹곤 합니다.


예전엔 저 뒤에 보이는 침침한 움막집이 농막 이었기에

그 앞에 심는다고 심은 키다리국화(?)를

이젠 뭐 별로 볼일도 없지만 그래도 이쁘게 잘 피었네요.




새의 침입을 막기위한 블루베리 그물을 치면서

혹시나 새가 들어와서 못나가고 그물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아놔 콩콩~~ 아래로 들어와서 실컷 따먹고 다시 아래로 빠져 나가드라는거 ...

이름은 모르지만 잿빛나는 새가 그런 꽤를 부렸고

비둘기등 다른새가 침범을 못하니 그래도 우리가 따갈것은 충분이 있습니다.




한밭뙈기 심은 녹두가 빈틈없이 잘 낳네요.




처음엔 실패하고 재벌 심은 것이지만 크가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대로 별탈없이 잘 자란다면 자급할 양은 충분하지 싶네요.




이쁘게 핀꽃이라 오늘도 카메라에 담았지만

너무 높히 자라서 화분에 심기엔 좀 거시기 할것 같습니다.




한바퀴 돌다보니 금방 햇볕이 이글거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기 이거 매실나무를 캐내고 밭을 일굴려고 한것인데

땡볕보니 지레 겁이나서 기약없이 다음으로 미뤄야 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인데 덥다고 놀수는 없는법 쉬운일은 해야죠.

씨감자용으로 한두둑 심은거 손좀 볼까 합니다.




날씨가 뜨거우니 비닐을 걷는게 좋을것 같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었는데

힘들려 쒸운게 너무 아까워서 가운데만 찟어서 이렇게 넓혔습니다.




매실나무가 옆밭을 범접해서 대마넝쿨이 타고 오르고

지나다니기도 불편해서 이것 역시  손을 봐야 겠네요.




바닥의 잡초도 좀 자르고 가지도 전지 할겁니다.




고욤나무인데 아주 큰것을 몇년전에 중간을 잘랏더니만

또 이렇게 가지가 많이 자라서 밭에 그늘을 지우고 있습니다.




요렇게 잘라도 내년이면 또 새 가지가 나겠지만

너무 높히 키우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잘라낸 가지는 이렇게 말렸다가 겨울에 난로 먹이로 쓰야죠.




이 나무 역시 딱 아침나절에 긴 그림자가 가지밭을 가리니

제그늘도 싫다는 가지가 잘 자랄수 있겠나요.




자르고나니 도랑건너산의 나무가 보이네요.

이렇게 댕강 잘라도 죽지는 않고 또 새순이 많이 납니다.




우리밭의 바깥뚝은 거의 잡나무가 있는데

십년전 그때는 호밋자루보다 더 작았던 나무가

이렇게 컷으니 정리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바깥부분만 남겨두고 정리를 했는데 별반 차이도 없어 보이네요.

실제로는 확 트였다는...






나무틈 사이에서도 이렇게 잘 자란 청미래덩굴이 있었네요.

가을에 이 많은 열매가 노랗게 읶었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오늘도 여러가지 수확물 입니다.

오늘 저녁 밥상은  시원한 오이냉국일지

아니면 갖은나물 넣어먹는 우리집만의 특별식인 소면일지...

나는 소면이 더 좋은데...


밤뉴스 들어니 36도 였다는군요.

그래서 그렇게 숨이 막혔었나...아니 견딜만 하던데...

부산에 사는 집사람의 친구가 서울 아들네집 갔다가

내려가는길에 잠시 밭에 들렸었는데

부산은 밤기온이 낮아서 이불덮고 잔다네요.

부산으로 확 이사 가버릴까 보다...

아냐 그래도 정든 이곳이 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