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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엔, 이슬비는 내렸으도 물안개는 없었는데
오늘 새벽은, 비는 오지 않아도 구름인지 물안갠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것 같습니다.
푸른숲 여기저기 드리워진 물안개가 오늘 하루의 일기를 예견 하는듯 한 아침입니다.
그래도 큰나무 아래는 아직 비구름이 내려앉지 않은듯 맑아 보이기도 하고
하늘이야 어떻던간에 비가 오지 않는것이 다행입니다.
어제는 비가와서 우리 꼬맹이들이 감자체험 못했기에 퍼뜩 오라고 했더니만
즈거 애비가 줄기를 걷어내고 체험준비 합니다.
요렇게 캐는 거라고 시범도 보이고...
쪼르르 할머니겯으로 가서 아는척 자랑하며 캐고 있네요.
작년과는 감자색이 다르기에 이것도 감자냐고...
으흠... 손끝에 무엇이 묻었을꼬... 그래도 옷에 딱으면 않되는데...
한알두알 캐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가 있는듯...
차츰 이슬비가 조금씩 더 내리지만 그것따원 상관할일 아니기에 오로지 여기에만 몰두 합니다.
감자에 취한듯 무슨생각 할까요?
호미질 하다보니 캐는것보다 찍는게 더 많고 꾸지럼을 듣다보니 줏어 담아도 멋진 체험이 되죠.
할머니의 일을 도운다지만 오히려 방해가 되는것은 이미 알고 있는터라 같이 놀아 줘야죠.
서너알 넣어 놓고선 온 밭 감자 다캔냥...
시골살이를 모르는 아이들로선 이보다 더 좋은 체험도 없겠죠.
비는 조금씩 내리고 어서 마칠 요량으로 사위도 가세를 합니다.
딸아이는 사진몇장 찍어 놓고선 바로 숯불 피웟습니다.
나야뭐 새벽밥 먹었지만 늦게온 얘네들은 감자캔후 아침겸 점심이라 배가 고프겠지요.
손녀둘이 겸상입니다. 배고픈 아이들이 우선이니까요..
뭐가 그리 좋은듯 위에 메달려 있는 노래방용 모니터를 보고 조잘데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먹는것은 뒷전이고 고기굽기 바쁩니다.
굽는 사람이 있으야 먹는 사람도 있는법...
나는 삼겹살보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막창구이가 더 맛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비는 조금씩 더 내렸고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녹두파종 시기가 조금 늦었다는 옆밭의 농사선배말에 허겁지겁 비닐을 쒸웟습니다.
비는 점점더 내리고 약간의 바람에도 차거움이 느껴지는데 녹두씨앗 넣어 말어...
손녀들도 비를 피해 농막으로 내려가고 딸아이와 아들녀석은 그기서 낮잠자고
마누라와 사위보기가 미안키는 하지만도 다음주에 내가하면 허리아픈 한나절의 일인지라
녹두씨앗 분배하고 파종을 강행 했습니다.
흙묻고 비에젖은 내 몰골,이게 무슨 청승이냐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덥지않아 좋은점도 있었구요.
어제도 비맞으며 마쳣는데 오늘은 더 많은 비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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