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지난주에 이어 화창한 봄날이다.
봄가뭄이 심하다지만 나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주말만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한다.
차츰 땅이 풀리기 시작하니 봄농사 준비로 여러가지 바쁜 주말인데
비라도 올라치면 또 한주가 뒤로 밀리는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오미자 거물도 마져 설치해야 하고 여러가지 할일이 산재해 있다.
오미자 거물은 아무래도 집사람의 도움이 좀 필요 하기에 내일 하기로 하고
그보다 먼저 나혼자 할수있는 차단벽 매설을 해야겠다.
오미자를 심은 바로 옆에 고사리밭을 만들었더니만 이게 몇해 지나다보니
고사리 뿌리가 오미자 넝쿨 사이로 올라 오기도 하고 오미자뿌리도 고사리밭을 침범한다.
두 세력이 힘겨루기를 하다보면 약해진 어느 한쪽이 사멸될 터인즉
내게는 오미자와 고사리 모두다 아끼는 것들이기에 두 세력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잘하는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차단벽을 매설할려고 한다.
조성할때는 좋지도 않던 땅이 몇년동안 해마다 낙엽을 덮었더니만 까맣게 옥토로 변해있다.
대충 윗흙을 걷어보니 오미자 뿌리가 고사리쪽으로 더러 나와 있다.
오미자는 얗게 표면으로 뿌리가 뻗는반면
그다지 깊게 심지않은 고사리는 꽤 깊이 뿌리가 뻗어 나가고 있다.
고사리 뿌리 끝에선 움이틀 준비를 하고있고 뽑혀진 이것은 또 한켠에 심어야 겠지...
총길이가 10메타 좀 넘을려나...
별로 길지도 않지만 삽과 곡괭이로 이렇게 파 낼려니 꼬박 오전이 걸렸다.
땀도나고 허리도 뻑적지근 한것같다.
한자이상 묻었다. 더 깊이 내려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고 저그들도 가다가 막히면 유턴 하겠지뭐..
돌멩이를 추려내고 나니 흙이 모자라는것 같아 비축해둔 낙엽을 가져왔다.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하얀 경계선만 하나가 생겼다.
화분에서 키우던 단풍나무를 고사리밭옆에 임시로 심어둔게 서너해 흘러 버렸다.
농막 앞마당 정리하면 옮길것인데 아무래도 올한해 더 넘겨야 겠다.
우리밭 여러뙈기의 계단밭 중에서 여기가 제일 윗밭이다.
해마다 여긴 주로 야채를 심었었는데 올해는 감자를 심어볼까 한다.
파다만 저 바윗돌도 뽑아야 하는데 올해는 도무지 안될것같고 우선 돌무더기나 치워야 겠다.
돌무더기를 치우고나니 밭이 좀 더 넓어진 기분이다.
저 안쪽에 너덜너덜한 비닐을 걷을려고 하니 아직 땅이 완전히 녹지 않았다.
돌무더기를 치운다는게 뭐 어디로 옮긴것이 아니고 아래로 굴러 내린것이다.
저 아래 보이는것이 조그만 고사리 밭이고 그기에 낮은 축대가 쌓여져 있는데
어지럽게 늘려져 있는 이 돌들은 나중에 그 축대를 높이는데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다.
일요일
딸이 어딜 가는 바람에 외손녀 치닥거리 하느라고 어젠 못왔고 오늘은 같이와서
내가 시킨것도 아닌데 이정도의 비닐걷기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 생각하고 해 주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고 오늘 점심은 따듯한 밥을 먹게 될것 같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오미자넝쿨 유인망 설치한다.
우리밭이 산비탈이다보니 비스듬히 쓸모없는 땅이 많이 있기에 이런땅에는 나무나
한번 심어면 뽑지 않아도 되는 식물을 심는게 좋을것 같아서 몇가지 심어논것 중에 하나가 오미자다.
오미자 조성도 세군데에 해 놓다 보니 면적은 작아도 시간은 많이 걸린다.
그기에다 망의 폭이 좁아서 두개를 연결해야하니 이것역시 성가신 작업이다.
엄나무있는데로 거물이 지나가다보니 가시에 걸리고...이러다고 오늘도 다 못하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여긴 부추밭인데 잘 돌보지 않다보니 풀이 더 많아서 여기도 그냥 오미자를 심을려고 한다.
가장자리에 저절로 난 오동나무가 오미자망의 지줏대 역활을 톡톡히 한다.
부추밭에 오미자 심고 발로 다독다독 밝아주고...
그물도 좀 아래로 내려서 고정 시켜야지...
걸거적거려서 제거한 엄나무도 짧게 잘라서 말려야 겠다.
손님맞이엔 닭백숙이 그져 그만인데 같이 넣어면 맛도좋고 몸에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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