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5.02.22(일)-연휴 마지막날 밭과 집에서...

청룡산삼필봉 2015. 2. 22. 21:00

설연휴 마지막 날이다.

날씨는 무척이나 푸근하고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도 조금씩 내린다.

아내는 그냥 오늘하루 집에서 쉬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도 아까운 하루인지라

언제라도 나를 반겨주는 밭에 간다.

 

 

 

부슬비는 내리고 안개가 바람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며 산자락이 보였다 막혔다 한다.

 

 

 

오후부터 개일것이라 하니 이를땐 또 비 안맞으며 하는일도 있다.

 

 

 

아직은 겨울이니 다 철거하진 않았고 앞의 비닐만 걷어냈더니

안좋은 냄새도 날아가고 닭들도 좋아 하는것 같다.

 

 

 

거저께 이 많은 화분 올린다고 사위와 아들이 아마도 골병 들었지 싶다.

 

 

 

사위는 그래도 시골출신이라 지게도 질줄 알지만 삐쩍마른 아늘놈은 언제쯤 기운을 쓸려는지...

 

 

 

집에서 키우던 하늘나리 뿌리도 탈탈 털어 화분에 옮겨 심어려 한다.

 

 

 

크다란 화분 세개에  늘늘하게 심었으니 꽃도 잘 피겠지...

 

 

 

우후되니 푸른하늘이 보인다.

 

 

 

햇볕도 나고 날씨도 너무 따듯하니 기분이 쌈박하게 좋아진다.

 

 

 

우리밭의 두그루의 소나무는 언제나 좋은 모델이 되어준다.

원래는 세나무 였는데 위에있던 하나는 누가 죽였는지...

 

 

 

감나무도 해충방지를 위해 껍질을 홀라당 벗겻다. 너무 추울려나...

 

 

 

지줏대도 뽑고 여기있는 좋은흙은 모두 윗밭으로 삽질해서 올려야 한다.

 

 

 

위로 삽질하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조금 올리곤 쉬고 조금 올리곤 쉬고...

 

 

 

오늘은 이정도만 해야겠다...아이구 허리어깨 다리야...

 

 

 

4분의 1쯤 퍼 올렸을려나...

사래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뇨...라는 시조 글귀가 떠오른다.

 

 

 

4시쯤 집에왔다. 그렇다고 아직 해가 안빠졌는데 쉴수있나 그저께 하던거 마무리 해야지...

 

 

 

부추뿌리 정리해서 심고 흙을 덮는다.

오래된 흙이라 생석회도 넣었으니 잘 자라 줄테지...

 

 

 

옆화단도 흙을 고르고 마무리했다.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군, 호박돌에는 부레옥잠 같은거 키우면 되겠는걸..허긴 예전에 키웟으니...

 

 

 

뒷화단의 화분대에도 머지않아 실내의 화분들로 가득 채워 지리라...

 

 

 

한때는 기와에 풍란 붇히는것도 취미였는데...이리지리 농갈라 주고도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