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교인이 아니면 어느 집이건 다 차례를 지낼것이고
그 관습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을것이다.
내 어릴적 기억으로는 명절 차레를 가장 윗조상부더
먼져 모셔야 하기에 종손집부터
여러 자손들이 함께모여서
아침일찍 시작해서 순서대로 내려 지내야 하기에
촌수가 낮은 집은 점심때쯤 되야 끝이 났었다.
그러다가 약간 간소화가 되어서
함께 모여서 순서대로 지내지않고
각 가정에서 알아서 지내게 되었고
그때부터 같은 가문이라도 집마다
약간씩 차이가 생겻을 것이다.
우리집은 증조부터 모시는 중장손집안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모실때의 명철차례는
증조부모, 조부모 이렇게 두번 지냇다
내 어릴적엔 모든 제물을 다 물리고 새로 차리곤 했었는데
어느해 부터는 제물은 그대로 두고 메(밥)과 갱(국)
수저만 갈아 놓는 것으로 간소화가 되었다
그러다 또 언제 부터인가 증조부모와 조부모의 지위를
두개의 지위틀에 각각 붇히긴 하지만 한꺼번에 지내게 되었다.
그때 아버지 말씀이 요즘 세상에 온가족이 두루앉아 식사를 하니
조상님도 그렇게 하는게 더 좋지 않겠냐고 하셧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한참전에 나에게 제사를 인계 하셨으니
그때만해도 제사는 증조와 조 였는데
이젠 아버지와 동생까지 7위로 늘어나게 되었다.
작년까진 차례를 증조와 조, 아버지와 동생으로 나눠
두번 지냇는데 올해 부터는 모두 한꺼번에 지냇다.
어찌보면 가장 쫄병인 동생이 증조와 같은상에서
숟갈을 들고 제줏잔을 마실수 있을가 생각되지만
그거야 뭐 생각 나름일테고...
하여간 올해부터는 더 간소화 시켰는데
항간에는 기제사도 따로 모시지않고
특정한 날을 정해서 한꺼번에 모시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어머니도 듣은말이 있었는지
"내 죽고나면 너거들도 귀찮게 따로 하지말고 좋은날 잡아서
한꺼번에 하고 치아뿌라" 라고 말씀 하셨다.
그래서 나의 답변이 "그래도 너무 그러면 좀 섭섭할것 아닙니까
한 십년정도는 따로 지내고 그 담부터 그리 할게요" 라고...
이젠 솔직히 제사라는게 조상의 음덕을 그리며
고마움을 생각하는 것보다
별로 하고싶지않은 귀찮은 행사로 생각되고 있으니
온 집안이 다 모일수있는 날을 택해서
축제겸 한꺼번에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증조, 조, 부, 아우...지위틀을 하나더 사야겠다. 동생것은 응급으로 흰박스를....(쬐금 미안)
차례를 마치면 분축후 모두들 음복을 하게되는데 그 관습도 집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다.
우리집은 내가 옆으로 앉아 제일먼저 제주를 음복하고 그후 동생 아들등...
조금 늦은 차례에 배가 고프기도 하니까 서서 맛있는 음식으로 반배를 채우기도 한다.
(이 때 먹는것이 가장 맛있다고들 하니...)
아침먹곤 또 고스톱 한판 붇어야지... 어젯밤에 4만원 잃은거 회수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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