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2월 넷째주-눈쌓인 밭가는길 멀고도 험한길

청룡산삼필봉 2012. 12. 22. 23:00

어제도 많은 눈이 내렸네요.

12월 들어 벌써 두번째 입니다.

올겨울은 눈도 흔하고 추위도 심할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깜짝추위가 자주 몰아 닥칩니다.

눈이와도 할일은 해야하니 오늘도 눈길속에 밭을 향해 봅니다.

차는 위까지 진입이 않될것 같고 걸어 오르면서 설경이나 카메라에 담아볼까 합니다.

 

 

 

 

눈쌓인 교외의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달려봅니다.

 

 

 

여느때 같으면 한참더 올라갈수 있는 길인데 오늘은 여기에 주차합니다.

여기서 우리밭까지는 약 1km의 거리가 되지 싶습니다.

 

 

 

여기 못뚝아래의 경사진 길은 엄청 미끄럽습니다.

 

 

 

오늘은 입산통제 초소에 근무자가 안보이네요.

 

 

 

여기서부터 동절기에는 입산이 금지되는 구역입니다.

그래서 산객들은 앞산에서  청룡산으로 올라 이곳으로 내려옵니다.

그러나 밭에가는 사람은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우측에는 조그만 못이 있고요. 여름엔 낚시도 합니다.

 

 

 

 

 

 

 

왼쪽은 독가촌 가는길이고 나는 우측의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야됩니다.

 

 

 

좌측의 개울을 따라 올라가고...

 

 

 

또 조그만 다리를 건너갑니다.

 

 

 

일반승용차는 여기까지 진입이 가능합니다.

나도 방금전 여기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 왔습니다.

나중에 눈이 녹으면 더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개울에는 눈녹은 물이 흐르고 있네요.

 

 

 

여기는 무속인들이 가끔 굿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지게를 지고 다니며 농사짓는 분이 딱 한분 있습니다.

요즘시대엔 지게가 휘귀한 것이다 보니 신문에도 나왔었지요.

오토바이가 없는걸 보니 아직 오지 않았나 보네요.

 

 

 

농로포장을 한다는게 벌써 수년이 지났습니다.

여름의 폭우땐  훼손되고, 구청에 연락하면 마지못해 껄적껄적 고쳐주곤 하더니만

이젠 녹색길 조성한다는 현수막만 걸어놓고 아무런 진척이 없네요.

 

 

 

비가 많이오면 물이 잠시 흐르는 개울입니다.

 

 

 

옆에는 넘어진 나무가 자동으로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네요.

 

 

 

묘지옆 굽어진길

 

 

 

 

좌측은 산, 우측은 밭

 

 

 

여기는 계속 이렇게 형성이 됩니다.

 

 

 

 

 

 

 

아래 지게주인의 개입니다.

짐승은 주인을 잘만나야 하는데 식용으로 길러지는 이 개들은

멀금한 짠밥죽을 하루에 한번정도 얻어 먹을려나...

집도없이 그냥 말뚝박아 키우기도 하고...

 

 

 

또 올라 갑니다. 절반쯤 온것 같네요.

 

 

 

계곡건너 설산원경입니다.

 

 

 

 

 

 

 

 

 

 

 

경사가 가장 심한 길입니다.

 

 

 

감태나무 군락지.

 

 

 

 

 

 

 

 

 

 

 

거의다 왔네요.

 

 

 

곤줄박이가 추위에 떨고 있는듯 합니다.

 

 

 

내가 반가운 것인지 졸졸 따라 다니면서 이가지 저가지로 이동하네요.

 

 

 

저 앞이 주차장입니다.

 

 

 

 

눈이 오지 않았다면 여기까진 차가 올수 있답니다.

 

 

 

우리산에 열댓그루 있는 매실나무 전지를 해야는데

비도오고 눈도오고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미루고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개울을 건너야 됩니다.

 

 

 

건너편에 우리밭이 보이네요.

 

 

 

가죽밭을 지나야 하고...

 

 

 

그런데 이게 어떤 동물의 발자욱 일까요?

멧돼지나 고라니의 발자욱은 자주보기에 알수 있는데 이것은 훨씬더 큽니다.

 

 

 

 

 

 

 

첫번째 나무다리

 

 

 

 

 

 

 

두번째 나무다리.

다리 두곳을 같은 구역에 농사짓는 세사람이 힘을 합쳐 놓았답니다.

 

 

 

우리밭 첫째문.

 

 

 

우리 밭뚝 바로 아래 입니다.

잡목속에 홀로 우뚝선 소나무가 아주 멋있네요.

 

 

 

김장채소를 뽑아낸 밭은 눈이불을 덮었습니다.

 

 

 

물탱크의 물이 넘쳐서 크다란 고드름꽃을 피웟네요.

 

 

 

아랫닭장의 뒷개울엔 물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헛간앞에 쌓인눈

 

 

 

닭장앞에도...

 

 

 

농막 사잇길에도...

 

 

 

닭장추녀에 늘어진 고드름.  도심에선 이런거 보기 쉽지않죠.

 

 

 

닭장으로 유입되는 물이 흐르는지 확인합니다.

 

 

 

역시 잘 흐르고 있네요.

 

 

 

아까운 사료를 축내던 것이  결국 한마리 잡혔습니다.

닭장에는 쥐들이 여러마리 있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어디서 몰려 오는지 끝이 없네요.

짐작컨데 쥐들에게 빼앗기는 사료도 꽤 되지 싶어요.

 

 

 

지지난 주에는 말끔히 지웟것만 오늘은 제설작업도 하지 않습니다.

 

 

 

 

윗밭의 농막도 조용한걸 보니 아무도 오지 않았나 봅니다.

 

 

일단 닭들이 한주일동안 잘 있었는지 확인을 하고...

 

 

 

사료도 점검을 해 봅니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남겼네요.

 

 

 

또 일주일분을 풍족하게 줍니다.

날도 추운데 배까지 골아서는 않될 테니까요.

 

 

 

저장해 둿던 배추시레기를 던져주니 잘 쪼아 먹네요.

그런데 수탉이 너무 많습니다. 열마리중 절반이 숫탉입니다.

 

 

 

맛닭 이것들 사료 엄청 먹어요. 실키의 배 입니다. 그래도 풍족하게...

 

 

 

여긴 비어있는 닭장입니다.

한때는 산란계 스무마리가 살던 곳이고 아래의 오붓하고 좋은 곳인데

너무 힘들어서 윗닭장에  열댓마리만 키울려구요.

 

 

 

한주일동안 계란 31개 수거 합니다.

 

 

 

오늘도 난로는 불을 지피지 않은체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문 걸어 잠구고 내려 가야지요.

 

 

 

우리밭에서 아래를 보고 ...

 

 

 

온길을 되돌아 다리를 건너고...

 

 

 

또 가죽밭을 지나서...

 

 

 

소나무 아래가 주차장인데 오늘은 저 아래 1km지점에 주차중.

 

 

 

오름길보다 내림길이 더 미끄러운법.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발자욱이 있는걸 보면 부지런한 산객들이 먼져 지나간듯...

 

 

 

 

 

 

 

여기도 개한마리 있네요.

하여간 여기저기 산짐승 방지용으로 키우다가 가마솥에 들어갈 운명.

그래도 키울땐 배불리 먹이고 조금이라도 잘 키우면 좋을걸...

 

 

 

 

 

 

 

 

 

 

 

 

 

 

 

 

 

 

 

 

 

 

 

 

 

 

 

 

 

 

 

대구유치원 농장 앞이네요.

봄이면 고사리 손들이 여기와서 조잘조잘 하는곳.

 

 

 

 

 

 

 

눈쌓인 이 다리위에서 운전하기가 제일 겁이나고..

 

 

 

개울옆길도 엄청 위험한 길입니다.

 

 

 

 

 

 

 

무인 가판대도 있습니다.

위의 독가촌 노부부께서 자연으로 기른것인데 모과 오가피등이 있네요.

모과 5개 천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멋대로 자란것이라 볼품은 없지만 알고보면 농약 둘러쓰고 땟깔좋게 자란것보다

훨씬더 좋은 것이겠지요.

 

 

 

내가 아침에 무리하게 올라갔다가 내려온 차바퀴자욱.

 

 

 

 

 

 

 

 

 

 

 

 

 

 

 

이제 주차장까지 다 왔습니다.

 

 

눈덕분에 걸어 오르내리면서 똑닥이 카메라 많이 눌럿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파묻혀본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도로가 녹지 않으면 다음주는 또 어떻게 될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