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2월 첫째주의 이야기-닭집 철거하고...

청룡산삼필봉 2012. 12. 2. 20:00

농한기라는 겨울철에도 나에겐 할일이 많습니다.

낙엽 긁어뫃아 퇴비도 만들어야되고

여름철 훼손됫던 밭뚝도 보수해야 되는데 왠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군요.

하지만 밭에있는 달구새끼 열댓마리는 주말이면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산꼴밭에 오릅니다.

 

 

 

 

고구마 몇포기 심어 파 낸 밭인데 이젠 완전히 맷돼지의 놀이터가 되었군요.

아마도 매일밤 내려와서 놀다가나 봅니다.

 

 

 

물통은 아래로 나뒹굴어져 있고 말라버린 땅두릅가지와 검불들이 어지럽기만 합니다.

 

 

 

올여름 닭장의 지붕까지 점령해 버린 환삼덩굴이네요. 하여간 환삼덩굴이거 정말 무서운 풀입니다.

줄기에 꺼실꺼실한 가시도 있고 이게 피부를 한번 스쳐버리면 붉게 핏자욱이 생기고 가렵고 아프지요.

이런거 모두 겨울철에 모두 정리해야하는데 할일이 태산입니다.

 

 

 

기름이 많이 난다는 다유들깨인데 열댓포기 심어 거의다 태풍에 부러져 죽고 겨우 이것만 남았습니다.

이거라도 잘 털어 종자를 받아 내년에 또 심어야지요.

 

 

 

오늘의 제일 큰 공사는 사용하지않는 닭장의 앞부분을 철거해서 개방하는 일입니다.

전성기땐 백여마리가 되던것이 이젠 고작 열다섯마리 남았으니

닭장 세곳중에 두곳은 필요없게 되네요.

 

 

 

앞쪽에 있는 기자재들을 바깥으로 옮기고 상단의 매쉬망을 철거 했습니다.

 

 

 

천년만년 쓸것처럼 튼튼하게 지엇더니만 철거가 쉽지 않네요.ㅎㅎ

 

 

 

말라붙은 닭똥도 걷어내고 바닥도 평탄작업을 했습니다.

 

 

깔끔히 정리가 되었습니다.

여름엔 자리깔고 낮잠을 자도 되겠고, 차츰 농자재를 여기다 보관하려 합니다.

 

 

 

알배추다듬고 버려진 허드랫잎을 다시 줏어 뫃았습니다.

 

 

 

진딧물이 덥쳐서 쓸모없는 배추도 뽑아야지요.

 

 

 

가지런히 닭장에 넣어준것이 삽시간에 이모양이 되었네요.

 

 

 

남은것은 보관했다가 주말마다 조금씩 줄려고 합니다.

 

 

 

겨울해가 짧다보니 이제겨우 5시인데도 홰에 오르고 있습니다.

 

 

 

옆방의 맛닭 오남매도 홰에 올랏네요.

 

 

 

아무래도 산속밭은 아래보다 어둠이 먼져 찾아 옵니다.

추운줄도 모르고 뒷목에 땀날때까지 오늘  일 많이 했습니다.

수거한 계란도 챙겨야하고 남은 씨앗도 챙겨야하고...

어서 짐챙겨 내려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