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2년 11월 둘째주의 이야기-울금도 캐고 토란도 캐고 넝쿨콩도 따고,올해농사 마지막수확

청룡산삼필봉 2012. 11. 11. 21:30

세월 참 빠릅니다.

어느듯 11월도 중순에 접어 들었군요.

무성하던 잡초들도 씨앗만을 남긴채 사그라져 가고

먼산의 단풍이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이제 김장채소를 제외한 가을걷이는 오늘로서 마무리를 하게되나 봅니다.

 

 

 

우리밭은 지리적으로 산속에 묻혀있다보니

신록속에서 봄농사를 시작하고 단풍속에서 가을걷이를 합니다.

 

 

 

멀리 보이는 저 앞쪽 아래부분의 초록담장이 저의 밭입니다.

차를 세워두고 백여미터 걸어가야하는 오지입니다.

 

 

 

야콘을 심은 밭인데요, 야콘은 비실비실  다 말라죽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해마다 조금씩 짓는 야콘농사가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참 이상 합니다.

개인적으로 야콘이 그다지 호감가는 작물이 아니기에 이젠 야콘농사 포기 합니다.

 

 

 

 

 개똥쑥을 모종내려 한트레이 심었는데 푸성귀일때 조금 잘라서 효소담고

나머지는 그대로 둿더니만 아무렇게나 자라 난장판 이네요.

종자용으로 조금만 채취하고 나머지는 그냥 방치 합니다.

 

 

 

 조금심은 울금도 오늘 캡니다. 한 오십포기 될려나...

 

 

 

심고선 그냥둔거라 잡초속에서 자랏는데 생각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내년엔 야콘심은땅에 울금을 다 심으려 합니다.

 

 

 

대파가 잘 자랏는데 가을이 되니까 노란잎이 많이 생기네요.

먹을 만큼만 집의 화단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이대로 월동 시키려 합니다.

 

 

 

토란은 뿌리보다 줄기를 더 선호하는 작물인데 올해는 만사가 귀찮아서

이모양 이꼴이 되도록 그냥 내버려 둿는데 내년을 위해서 뿌리는 캐야 겠지요.

 

 

 

알토란이 많이도 나왔습니다.

잔챙이 뿌리는, 집사람 왈, 껍집까기가 귀찮테나 뭐래나...

그래서 잔챙이는 다 버리고 굵은것만 가져 갑니다.

 

 

 

 

밑거름도 많이넣고 넝쿨콩을 엿댓포기 심었습니다.

엄청 열려야 할것이 반음지라 그런지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별로네요.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 수확입니다.

 

 

 

겨우  씨앗을 남길정도네요.  나머진 몇끼니 밥에 넣어먹을 정도이고...

잘된것 한포기의 수확량도 않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올해농사 마무리 합니다.

수확이야 마무리 하지만 그래도 할일은 엄청 많습니다.

농사란게 그렇더군요. 하면 할수록 일이 생기고

퍼질러놓고 않하면 않하는데로 넘어가고...

그러다 보니 우리밭은 온통 잡초밭으로 변하고...

농사를 시작한 중에 올해가 가장 부실하지 싶습니다.

농사도 해걸이를 하는건지 한해가 잘되면 한해는 않되는것 같고...

하여간 올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일들이 많았기에 피농입니다.

남은 겨울철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내년엔 잘 해보리라 마음먹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