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1년 3월 둘째주(올해농사 그 첫삽을 뜨다.)

청룡산삼필봉 2011. 3. 13. 22:00

게으른한 농부가 봄이 오는줄도 모르고 잠만자고 있다가 긴 기지게를 켜본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비닐을 쒸우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나는 아직 이르고 있으니원...

 

 

 

작년엔 풀의 조기진압에 실패한후 그냥 방취해 둿던  유실수 몇거루 심어논 산모퉁이의 조그만 곳이다.

 

 

 

여기 보이는 매실나무는 그래도 좀 괞찮게 자란것들 이지만 풀에 파묻혀서 기진맥진 하는게 더 많다.

그 나무들 보기도 미안하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마른풀을 거둬내고 정리를 해 본다.

 

 

 

매실나무에는 가을에 거름을 준다지만 지금 내겐 때와 시기를 가릴 형편이 못된다.

웃자람이 있던 말던 안주는것 보다야 훤씬 낫겠지...

 

 

 

몇년만에 유황합제도 뿌려본다.

매실에는 붉은 꽃망울이 맺었는데 좀 늦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덤으로 크다란 칡뿌리도 하나캐고...

 

 

 

토요일엔 산에서 일하고 오늘은 밭으로 왔다.

너져분한 멀칭비닐과 마른풀을 정리하니 닭들이 너무 좋아한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관리기도 점검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단방에 콰랑콰랑콰랑 잘 돌아간다.

 

 

 

그런데 아직 음지의 땅은 녹지 않아서 작업을 더 할수가 없다.

 

 

 

거름을 뿌리고 대충 윗거풀만 긁어놧다.

다음주 쯤에 한번더 깊이 갈아 엎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