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0년 11월~12월-겨울의 텃밭풍경

청룡산삼필봉 2010. 12. 26. 20:00

 

 

 

11월 1일

심어면 잘 거둬야 하는것도 농부의 일일진데...

토란은 수확도 못하고 얼려 버린지가 벌써 두해째 입니다.

그래도 올봄엔 시골의 울 엄니가 먹으라고 주신 알토란을 심었었는데 이젠 종자도 없어니

내년에 다시 심을려면 카페에가서 구걸이라도 해 봐야 겠습니다.

 

 

 

12월 18일

그래도 천만 다행인것은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추위에서도 닭장으로 유입되는 물이 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년엔 호스가 얼어 터질까봐 걷어 두고선 닭들에게 물을 공급하느라

여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터지던 말던 그냥 둿더니만 이게 잘 흘러 나오네요.

살아있는물(흐르는물)은 얼지않는다곤해도 가느다란 호스라 항상 염려걱정됩니다.

 

 

 

미나리꽝으로 흘러드는 아랫닭장의 물도 잘 흘러 잘 흘러 나옵니다.

올겨울의 추위가 이정도에서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12월 25일

주중에 영하10도의 강추위가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10도라고 하면 여긴 5도를 더해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했더니만 모든게 얼어붇어 버렸네요.

형성된 고르름을 보아하니 어지간히 흘러 내릴려고 안간힘을 썻것만

산속의 동장군을 이겨내진 못하는군요.

 

 

 

 

이제 또 겨울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빙점을 조금이라도 낮추기위해 효소를 걸러내고 뫃아둔 건더기와 냉장고 구석에 먹기싫어 숨겨진 과일도

꺼집어내고 천일염도 한옹큼 함께넣어 푹 끓이면 물이 얼어도 아이스크림처럼 푸석푸석 얼기에 쪼아 먹더군요.

 

 

 

생전 먹어보지않은 이상한 물이라 머뭇거립니다.

 

 

 

간큰녀석이 먼져 먹어니 맛을 보는군요.  그런데 방금 끓인거라서 조금 뜨겁습니다.

내년 춘삼월이 되어야 날씨가 풀릴텐데 긴긴겨울동안 우리 달구들이 고생하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