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농사, 11년 1월 넷째주(아내는 신종플루,모든것은 얼어붇고 실키는 족제비가, 계란은 터지고...)

청룡산삼필봉 2011. 1. 26. 20:00

 

 

산중턱 닭장가는길은 눈이 쌓여서 4륜구동에 성능좋은(?)내 차도 오르지를 못합니다.

 

 

 

모든게 얼어붇어 멈춰버린것만 같은 이 혹독한 계절에...

 

 

 

우리집 안사람은 신종플루걸려 죽도록 고생하고 돈도 많이 들데요.

검사비 십오만원에 약값 삼만오천원...

이런 와중에도 나는 산속의 달구들이 걱정됩니다.

 

 

 

불현듯 새벽달보며 올라와보니 아무일 없다는듯 서로 마주보며 인사를 하네요.

 

 

 

어라~~! 저 틈새에 실키의 날개가....

 

 

 

꺼집어 내 보니 처참한 몰골입니다. 벌써 열흘동안 세번째 당하는 일입니다.

내가 애지중지 제일 아끼는 실키인데 덩치가 작다보니 참변을 당하나 봅니다.

 

 

 

변의 모양으로 보아 아주 건강한 실키인데도 야밤의 쥐에게는 이기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산란율이 뚝 떨어져 일주일에 열댓개 나오는 계란도 죄다 이렇게 얼어터져 버렸습니다.

 

 

 

매실효소에 소금도 넣고 온갖방법을 다 동원해 보지만 하룻밤만 지나면 모두 얼어버립니다.

이렇게 얼어버린물을 푸석푸석 잘게 부숴 얼음만 수북히 쌓아두면 닭들이 잘 쪼아 먹습니다.

 

 

 

하지만 그정도 가지곤 일주일을 못 버티기에 따로이 하얀눈을 크다란 고무다라이등에 수북히 쌓아 둡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저 구멍속의 작은 옹달샘은 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마져 얼어버린다면 도무지 대책이 안서겠지요.

 

 

 

조류독감 옮길까봐 무서워서 사료공장엔 가지못하고 인근 정미소에서 청치를 열포대씩이나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배합사료보단 많이 저렴하더군요.

어차피 겨울이라 산란율도 저조한데 이것먹여 몸속에 지방이 좀 쌓이면 어떻겠습니까...

조류독감이 좀 가라앉으면 그때 사료를 먹이면 될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