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밭이 위치한곳이 산중턱있데도 물은 풍부한 편입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사철 마르지않고 흘러내리는 계곡이 양쪽에 있고 그 사이에 밭이 있답니다.
이 산골밭에 물이 없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겠지요. 물이있어 좋은곳,
언제나 내마음의 휴식처 이기도 합니다.
줄쳐진 아래는 뒷(안쪽) 골자기 입니다.
한겨울엔 물이 일시적으로 마를때도 있지만 돌팍아래선 가재가 기어다녀요.
계곡보다 지대가 높은데도 물이 흘러 나옵니다.
재작년에 여기에 옹달샘을 만들었습니다.
옹달샘을 만들었지만 주로 사용하는 물은 앞계곡 윗쪽에서 끌어오고
이 물은 사용을 안하기에 주위가 너져분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인것은 여기 토질이 흙은적고 자갈로 이루워 지다보니 틈새로 물이 자꾸만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쌓았던 돌을 들어내고 다시 쌓으면서 몰탈(세멘모래)을 충진하려 합니다.
이렇게 하여 이불도 덮어주고...
이것은 혹여 앞계곡에서 끌어당기는 물호스가 얼어버릴때를 대비하여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간큰 고라니는 내가 있어도 저 편 풀숲에 노닐다가
내가 좀 피해 줄라치면 꺼떡꺼떡 옹달샘쪽으로 오곤 하지요.
그러다 그놈은 나보고 놀라고 난 또 그놈보고 놀라고.....
봄 여름 가을.. 우리밭에 심어논 작물들을 뜯어먹을땐 한없이 미운것들이지만
추운겨울 먹이도 변변찮을것 같아 참나무숲 낙엽속에 숨겨진 도토리를 줏어와 뫃았습니다.
물마시러 왔다가 먹고가곤 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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