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사를 하는 나로서는 여름장마철보다 비가잦은 올봄은 적기파종도 못하게되고
어렵게 만들어둔 유황합제의 살포시기도 놓쳐버렸습니다.
그런데 노련한 농업인께서 매화꽃이 질무렵에 물을 좀 많이 희석하여
묽게해서 살포하면 약한것들은 결실을 못하고 떨어지는 반면
남아있는것들이 튼실하게 잘 달린다고 하기에 오늘 살포하려 합니다.
매실은 그렇다 치고 자두는 적기인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꽃망울이 많이 맺혀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습니다.
부지런한 봉오리는 이미 만개한것도 있네요.
바닥 여기저기엔 머위가 많이 자랍니다.
무릇이 군락을 이뤄 자라기도 하구요.
첨엔 이게 달래인줄 알고 좋아 했는데 독이있어서 먹지 못하는 식물이라 하네요.
수년동안 사용하지 않은거라 오늘 사용할려니 잘 되질 않는군요.
바킹을 고치고 나면 물총이 말을 안듣고.....
하여간 농자재상에 몇번을 오가며 겨우 고첫습니다.
이제 되네요.
긴줄을 유인하여 안쪽부터 살포합니다.
다시 후퇴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살포하기엔 그저 그만인 날씨입니다.
위아래로 나무가 흠뻑 젖도록 뿌립니다.
잠시잠시 매제와 교대도하고...
무엇보다 물총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직사하면 아주 멀리 나가고 분사하면 넓게 퍼지기도 하고
구멍이 크서 석회찌꺼기가 막히지도 않네요.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면서 간단한 저녁식사와
돼지고기 안주에 막걸리도 마십니다.
우리 엄니는 굽은허리 펴지도 못하심서 이것저것 많이도 준비해 오셨기에
여기서 저녁까지먹고 귀가하게 되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더 한일들은...
고마우신분께 나눔받은 칼라감자(자주색,오렌지색)와
대학찰옥수수도 심었답니다.
내일은 또 대구에서 감나무 접도 붇히고...할일들 엄청 많이 밀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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