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0년 3월 : 끝내 유황합제는 살포하지 못하고 3월을 보내다.

청룡산삼필봉 2010. 3. 29. 23:30

 

 

 

유황합제를 가득 만들어 놓고서도 주말에만 시간을 내다보니 살포할 기회를 넘겨 버리고 매화꽃이 피었다.

 

 

 

자두나 복숭아는 지금쳐도 되지만 그것까지 관리하기엔 시간과 힘, 모든게 부족하고

만개한 꽃에는 유황이 금물이니 천상 올 가을로 미뤄야지 어쩔 도리가 없다.

 

 

가족들은 마른풀 사이로 돋아난 봄나물 캐기에 몰두하고...

 

 

 

특히 초봄에 돋은 머위가 남자에게 좋다는것을 알았슴인지 지천에 깔려있는 냉이는 뒤로한채 머위순 뜯기가 우선이다.

 

 

 

집에선 늘상 누워 계시던 꼬부랑 울 옴마도 오늘은 봄냄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신 모양이다.

 

 

 

제수씨들은 머위며 달래며 많이들 캣것만 울 할망구는 손녀본다고 빈손이네그랴...

 

 

 

언제 봐도 이쁜 울 외손녀...  저 녀석은 아직 내 맘 모를테지...

 

 

 

막내 조카들도 좀처럼 잘 접할수없는 자연에서의 흙장난과 초록빛 하늘이 무척이나 좋은가보다.

 

 

 

대충 심겨진 마늘도 잦은비로 제법 잘 자랏고 초봄나물의 대명사인 쑥도 아주 먹기좋을만큼 자랏다.

 

 

 

아들녀석들에게 나눠 줄려고 차근차근 가리는 울 엄니...

내것은 좀 더 꼬불쳐서 특별히 많이 달라고 미리 귀뜸해 드렸는데 과연 그 말이 통할까나...

집에와서 보니까 혹시나가 역시나 였다...

공평분배원칙을 고수하신 어머니...어쩌다가 큰아들인 나에게는 좀 더 주실때도 있지만....ㅋㅋ

 

 

 

조카들은 여기서도 한몫한다.

어린 무화과며 이름모를 과수 두거루를 저그들 나무라고 심어 놧다.

 

 

 

합판으로 둘러진 창고외벽이  빗물로 상하고 틈사이로 스며든 물이 안속에 보관중인 과수박스며 농기구등을 녹쓸게 하기에

방수천을 둘러서 말끔히 정리한다.

 

 

 

 

스틸하우스의 바닥도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가장자리 빙 둘러 배수로를 만든다.

 

 

 

폐 간판지가 여러모로 쓰인다.

배수로를 파면서 간판지를 넣어 물과 습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조카들은 여기서도 장난이 이어진다.

받아둔 빗물을 흙바닥에 흘리고 질퍽해진 무른땅에 미끄러진 나를 보며 깔깔대며 웃는다.. 대끼놈들...

 

 

 

 

막내가 지어서 그동안 사용해 왔던 원두막을 가고없는 막내의 사후 첫생일인 오늘 철거한다.

 

 

 

기둥의 지지목을 먼저 제거하고보니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흔들거리는 저 높은곳에서 어지럽지도 않은가 보다

어렵고 힘든일에도 항상 솔선수범해 주는 사위가 참 고맙기도하다.

허긴 어쩌랴...제일 쫄병인것을...

 

 

 

가장 힘든 지붕을 철거하고 마지막으로 둘러앉아 음료수를 나눌려고 한다.

 

 

 

막걸리에 사이다를 희석하는줄은 알지만 요구르트를 타는건 처음본다.

 

 

 

오늘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아직 할일은 많이 남았지만)----건 배...

 

 

 

요구르트막걸리가 달작지근 아주 맛이 좋구나...

 

 

 

콜라도 마시고 담소를 나누면서 잠시 휴식이다.

 

 

 

스틸하우스의 가장낮은 한켠을 더 파내고 골라서 관리기 보관창고와 통시를 만들려고 한다.

 

 

 

 철거한 스레트는 버리는데도 기본으로 30만원이 든다하니 여기에 둘러서 벽으로 사용코져한다.

 

 

 

못하는게 없는 믿음직한 우리사위...  다들 볼때마다 진국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모든일 다 하고선 지금 또 식탁을 조립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