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닭보러 갑니다.
얼마전만해도 4륜구동인 나의 애마가 거뜬히 오르던길을
이젠 나의 두발로 땀흘리며 오르는 힘든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애마가 크게 다쳐서 대수술 중이거던요.
오르다 보면 크다란 송림이 우거진 숲도 있습니다.
늘어진 칡넝쿨이 첩첩산중을 방불케 하네요.
지난겨울에 일궈놓고 방치해둔 밭입니다.
말끔히 풀을 뽑고나니 원래모습이 나타납니다.
파이프가 놓여진 윗층이 훨씬 큰데도 적게 보이네요.
여긴 대형케노피텐트를 설치해서 농산물의 비가림이나 술마시고 노는장소로 활용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중간층 바깥쪽에는 어수리를 옮겨 심을까 합니다.
여긴 자연산어수리가 군데군데 더러 있습니다.
중간층 안쪽 절반쯤엔 고마운분께 나눔받은 달래종구를 파종했습니다.
여긴 닭장옆의 간이 샤워장입니다.
계곡물이 너무 차거워서 큰통에 받은후 태양열로 덮혀서 사용합니다.
날벌레 유인통을 설치했는데 유인액이 시원찮은가 봅니다.
매실엑기스에 물만 타서 그런지 들어와 빠져 죽지를 않네요...
지난번에 봣을땐 색갈이 참 좋았는데 좀더 키워서 딸려고
남들이 볼까봐 낙엽을 덮어서 은페 했더니만 색갈이 거무튀튀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차라리 그때 딸것을....
울외입니다. 50센티는 족히 됩니다.
잎은 박과 같고 열매의 표면도 박과 비슷합니다....
이건 뭐 장아찌를 만든다는데 할줄도 모르거니와 이미 호박벌인지 뭔가에 쏘여서
안속에선 벌레들이 자라고 있지 싶어요.
좀더 많이 자라면 갈라서 우리닭 몸보신 시킬까 합니다.
독활도 꽃이 피네요.
그런데 이렇게 무성히 자란 나무(?)가 겨울엔 다 말라죽고 뿌리만 남는다는군요.
술해독에 좋다는 헛개나무 입니다.
화분에서 키우다 옮겼더니만 엄청 잘 자랍니다.
장마와 큰비로 절반쯤은 떠내려 가버리고 그래도 남아있는 곤드레가 아주 잘 자랍니다.
잎이 거의 호박잎만 하다보니 어떤이는 곤드레가 아니라고 하지만 틀림없는 곤드레 맞습니다.
그런데 곤드레밥이 어쩌구 하는 말은 들었는데 할줄을 알아야지원...
김장배추를 심었습니다...본잎이 세잎정도 되는 아주 어린것입니다.
너무 일찍 심은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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