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08.04.27(큰밭) : 휴일의 하루일과

청룡산삼필봉 2008. 4. 28. 18:04

 

 

4월 25일

잠시 짬을 내어 큰밭엘 왔습니다.

지난 3월에 집에서 화분에 키우던 산사나무를 여기에 옮겨 심었더니만

처음으로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구석쪽에서 나혼자 보기엔 너무 아깝기만 합니다.

이번여름  장마철을 이용하여 보기좋은 길목으로 옮겨야 겠습니다.

 

 

 

 

역시 화분에 키우던 산청목도 여기선 훨씬 힘있게 잘 자라네요.

 

 

 

 오가피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허깨나무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원래 이 나무는 다른나무에 비해 새순이 조금 더딘가 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밭뚝의 나무덩걸을 치우니니까 그 옆에 독사가 도사리기 있네요.

여름이었다면 물렸을 텐데...아직은 날씨가 덥지 않아서 힘을 제되로 못쓰나 봅니다.

이걸 잡아서 양파망에 넣어두고 그냥 왔는데 일주일 동안 죽지않고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사주를 담아야 할지..아니면 그냥 살려 줘야할지......

 

 

 

 작년가을 옥천정모때 구입해서 겨울동안 옥상화분에 심어�던 블루베리를 지난달에 여기로 옮겼는데

이렇게 이쁜 꽃이 피었네요.

처음피는 꽃인데 이걸 따야할지 그냥 둬도 되는지 좀 궁금합니다....

블루베리 경험하신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합니다.

 

 

 

 우측에는 블루베리를 일열로 심었고 그 옆엔  낮은 밭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상치나 쑥갓같은 채소를 심을려고 합니다.

또 그옆의 밭둑에는 옥수수를 한줄로 심었습니다.

 

 

 

 4월 27일

나는 휴일이 더 바쁘기만 합니다.

남들은 느긋이 늦잠도 자곤 할테지만 난 그런 팔자가 못되나 봅니다.

평일은 5시반기상, 휴일은 4시나 4시반 기상입니다.

오늘은 4시에 옆지기를 깨우니 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얼러고 달래서 허겁지겁 밭에 도착하니 나보다 더 부지런한 윗밭의 심사장께서

크다란 다래나무 하나를 갖다놓고 가셨네요.

농막 뒤켠 습한곳에 심었습니다.

 

 

 

 2주전에 뿌렸던 상치와 쑥갓등이 새싹을 튀�네요.

흰천을 걷어내고 풀을 맵니다...아무래도 흰천은 풀을 제압하지 못하나 봅니다.

 

 

 

 아내가 풀을 매는 동안 나는 또 새로운 밭이랑을 만들고 여기에 생강을 심었답니다.

 

 

 

 농막앞에 물이 조금식 베어 나오길래 조그만 간이 우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금방 만든것이라 아직 흙물이 가라앉지 않았군요.

 

 

 

 농막 뒷켠의 웅덩이도 좀 보수를 해야 겠습니다.

 

 

 

 좀더 깊이파고 옆으로 누수되는걸 막아야 될것 같습니다.

 

 

 

 배수로도 잘 정비해야 아랫웅덩이에 토사가 조금 덜 밀려들것 같군요.

 

 

 

 와이프의 성화에 못이겨 웅덩이의 보수를 중단하고

지난주에 어중간히 걸쳐�던 미나리깡부터 마무리를 해야겟습니다.

 

 

 

 산골밭이다 보니 돌이많고 흙이 좀 부족하네요

폐간판지로 가장자리의 누수를 방지하고 돌을 쌓았습니다.

 

 

 

 윗쪽의 흙을 아래로 끌어 내리고....

 

 

 

 수평을 맞추기위해 골고루 가래질을 하고나서.

 

 

 

 미나리의 포기를 가르고..

 

 

 

 여기저기 대충대충 던져두면 잘 자라게 될테지요.

 

 

 

 미나리강이 완성됫으니 이젠 토란밭 만들 차례입니다.

 

 

 

 토란도 물을 좋아하니 습한 미나리강 옆이 제격인듯 합니다.

 

 

 

 돌이 많아서 뚝쌓기는 좋은데 꽤 힘이 드네요.

 

 

 

 이렇게 굵은 돌로 아랫쪽을 쌓고....

 

 

 

 토란을 심고선 팻말을 세웁니다.

 

 

 

 다 됫네요....아고 ..허리 다리 팔이야....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일에 심취하다보니 또 하루가 지나 가네요.

계곡의 물 흐름 소리가 너무도 아름답게 들립니다.

 

 

 

 하늘의 구름도 쉬엄쉬엄 흘러갑니다.

하지가 멀지 않았는데도 내겐 하루해가 너무도 짧기만 합니다.

다음주는 연휴이니 좀더 많은 일을 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