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남쪽바다 두포놀이터

마을 송년잔치(19.12.29)

청룡산삼필봉 2020. 1. 8. 10:38

재작년 여름부터 뜸들이던 땅을 작년 2월에 매입했고 어영부영 지나다보니 연말이 되었는데 

여기 마을에선 해마다 연말결산도 하고 푸짐한 음식에 마을잔치도 열린다고 하네요.

음주에는 반드시 가무가 따르는법,내가 음악봉사를 해 드리겠다고 한것이 

하필이면  부산친구들과 자축 칠순잔치가 약속되어 있는데 날자가 겹쳐서  여기 마을잔치는 참석을 못할 형편인데

마을회관에 있는 노래방 기계가 작동이 되지않는것을 보고 차마 나몰라라 할수 없었기에 

부산행을 포기하고 여기서 음악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새벽에 출발... 8시쯤에 농장에 도착했고 준비를 위해 먼저온 몇몇 주민들이 모닥불을 쫴고 있을뿐 마을회관은 아직 조용합니다.




우리밭은 마을회관에서 바로앞 정면으로 보이는데 맨 우측것이 나의 농막입니다.




이장님도 방금 오셨고 슬슬 장비를 셋팅해 봐야죠.




방이 아무리 크도 음향기기를 다 펼치기엔 협소한 편이기에 스피커 2개는 마당에 설치하고 

어렵사리 설치하는데 한시간도 더 걸렸습니다.




시험연주를 해 보는데 마이크가 스피커와 너무 가까이 있다보니 하울링이 자주 발생합니다.




거실에선 부녀회원님들이 찌짐이도 부치고 음식도 장만 하는등 분주한 시간입니다.




내가 이 마을에 토지를 구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몇년전에 이 마을로 귀촌한 이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이장님과 친구, 그리고 아우...




주로 어르신들의 놀이터 이기에 노래의 선곡도 흘러간 노래가 우선 선곡 대상입니다.ㅎ




초상권 문제로 많은 사진은 찍 못했으나 정말 신나고 즐거운 송년찬치 였습니다.

요즘 어딜가나 노래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죠.

아침 9시에 펼쳐서 4시반에 걷었으니.......장장 몇시간이죠?...ㅎ

덕분에 여러마을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피로함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