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겨울 텃밭의 하루(19.1.20)

청룡산삼필봉 2019. 1. 23. 08:35

요즈음은 밭에가도 별로 할일이  없다.

물론 찾아보면 있긴 있지만 그져 농한기라는 말만 앞세우고 일을 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뭐 어쨋던 일주일에 한번쯤은 콧구멍에 바람도 쏘일겸 좋은공기 마시고 곤줄박이의 노랫소리라도 듣고 올라치면 

육신이 개운하고 재충전이 되는것은 틀림 없는것 같다.




지난주에 가시오가피의 너져분한 가지들을 정리하고 그냥 내벼려둔 사진을 어디에 올렸더니만

그 아까운것을 왜 버리느냐고 물을 끓여 장을 담구면 장맛이 좋다는 분도 계셨고

메밀차나 보리차등에 같이 넣어면 건강에 도움도 되고 물맛도 좋다는등...

하여간 그냥 버리는걸 아까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늘 죄다 자를려고 한다.




작년에 작두를 하나 사서 사용해 보니까 모재가 자꾸 밀려나오고 힘이 들어서 딱 한번쓰고 그냥 둔것을 

밀리지않게 방지판을 하나 덧댓더니만 여러개를 한꺼번에 넣어도 잘 잘려지고 굵은가지도 잘 넘어간다.

이 간단한 것이 많은 편리함을 주는데 작두만드는 사람은 왜 이런것을 부착하지 않는건지... 실용신안이라도 내 봄직 하다.ㅎ




많으니까 적당히 말려 두었다가 찾아오는 사람 있으면 좀 나눠줘도 좋을것 같고

구내식당에 연락을 하니 닭백숙 같은거 할때 넣으면 좋다고 하니 크다란 푸대에 넣은것은 실고 내려가면 되겠고...




이왕지사 마음 먹은김에 건너산의 매실나무도 전지를 한다.




이것은 신품종 은행나무인데 심은지가 칠팔년 되었으니 열릴법도 한데 주변에 수분수가 없어서 그런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모과나무도 실생묘가 십년 가까이 된것인데 꽃만피고 열매가 없었는데 올해는 열릴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