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토)
우리산에 몇그루만 남겨둔 매화가 곱게 피었다.
올해는 거름도 덤북 넣었으니 많이 열리길 바랄뿐이고...
예년 같았으면 이미 작년 가을에 정리해 두었으야 할 밭이 아직도 그대론체 봄온줄도 모르고 겨울잠인데
오늘 정리하면 딱 좋으련만 더 급한게 있어서 두어주일 더 미뤄야 할 형편이다.
급하다는 것은 바로 이것.
작년에 밭뚝을 쌓다말고 그냥 둔건데 여기를 잘 정리해서 나무를 심으야 하기 때문이다.
여긴 원래 이달 중순이 지나야 땅이 풀리는데 올해는 겨울이 별로 춥지 않았기에 다 풀렸나 했더니만 깊이 파보니 아직 얼어있다.
파묻혀 있던 돌멩이는 또 한쪽에 쌓아야 하고... 돌이 많으니까 좋은점도 있다.
일단 가시없는 엄나무를 두그루 심었는데 블루베리는 오늘 못 심을것 같다.
왜냐하면? 아랫쪽에 닭장 지으면서 절개한 밭뚝이 봄이 되니까 자꾸 무느져 내려
위에 있던 돌을 여기에도 쌓아야 하니까 우선순위가 또 바뀐 것이다.
내일 하루만 더 하면 되겠는데 비가 온다니 또 늦어질수 밖에 없고 하루종일 했지만 이정도 밖에 못 쌓았다.
3월 10일(일)
비오는 아침에 비맞으며 밭에왔다.
다른일은 할수없고 쏘물게 자란 명이나물이나 옮겨 심으볼까 해서다...
우묵한거 두무더기를 캐니까 250촉이 나왔다.
두촉씩 아주 촘촘하게 놓았다.
비맞으며 하니까 좀 질척거려 좋지는 않지만 모종의 입장에선 최상의 날씨인 것이다.
이렇제 심었으니 잘 자랄것이고 산마늘밭뙈기 2개가 생긴 것이다.
아직 땅이 안녹아서 물이 안나오나 싶었더니만 호스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보니
죽은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호스를 뽑아버린 것이다.
이거 잘 삽입하고 나니 다른곳의 호스가 또 터져있고...
물에빠진 생쥐꼴로 산비탈을 헤메면서 굼불어지고 엎어지고...오후 한나절을 고생한 끝에 물이 개통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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