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명이나물 옮겨심고 골자기물 개통하고...

청룡산삼필봉 2019. 3. 11. 10:40

3월 9일(토)


우리산에 몇그루만 남겨둔 매화가 곱게 피었다.

올해는 거름도 덤북 넣었으니 많이 열리길 바랄뿐이고...




예년 같았으면 이미 작년 가을에 정리해 두었으야 할 밭이 아직도 그대론체 봄온줄도 모르고 겨울잠인데

오늘 정리하면 딱 좋으련만 더 급한게 있어서 두어주일 더 미뤄야 할 형편이다.




급하다는 것은 바로 이것.

작년에 밭뚝을 쌓다말고 그냥 둔건데 여기를 잘 정리해서 나무를 심으야 하기 때문이다.




여긴 원래 이달 중순이 지나야 땅이 풀리는데 올해는 겨울이 별로 춥지 않았기에 다 풀렸나 했더니만 깊이 파보니 아직 얼어있다.




파묻혀 있던 돌멩이는 또 한쪽에 쌓아야 하고...  돌이 많으니까 좋은점도 있다.




일단 가시없는 엄나무를 두그루 심었는데 블루베리는 오늘 못 심을것 같다.




왜냐하면?  아랫쪽에 닭장 지으면서 절개한 밭뚝이 봄이 되니까 자꾸 무느져 내려 

위에 있던 돌을 여기에도 쌓아야 하니까 우선순위가 또 바뀐 것이다.




내일 하루만 더 하면 되겠는데 비가 온다니 또 늦어질수 밖에 없고 하루종일 했지만 이정도 밖에 못 쌓았다.




3월 10일(일)

비오는 아침에 비맞으며 밭에왔다.

다른일은 할수없고 쏘물게 자란 명이나물이나 옮겨 심으볼까 해서다...




우묵한거 두무더기를 캐니까 250촉이 나왔다.

두촉씩 아주 촘촘하게 놓았다.




비맞으며 하니까 좀 질척거려 좋지는 않지만 모종의 입장에선 최상의 날씨인 것이다.




이렇제 심었으니 잘 자랄것이고 산마늘밭뙈기 2개가 생긴 것이다.




아직 땅이 안녹아서 물이 안나오나 싶었더니만 호스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보니 

죽은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호스를 뽑아버린 것이다.

이거 잘 삽입하고 나니 다른곳의 호스가 또 터져있고...

물에빠진 생쥐꼴로 산비탈을 헤메면서 굼불어지고 엎어지고...오후 한나절을 고생한 끝에 물이 개통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