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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에 축조공사를 마무리 못하고 가을지나 한다면서 땅이 얼어 벼렸기에 또 내년봄으로 미뤄야 할 판이다.
예년 같았으면 잎이 시들기전에 깔끔히 마무리 했으련만 올가을은 농사보다 놀러다는데 더 신경쓰다보니
말끔해야할 겨울밭이 지저분하게 보인다.
토마토도 끝물은 따지않았고 열매마도 제때에 따지못해 얼어버린것도 많았다.
남들은 없어서 못딴다는 산사과의 빨간열매가 이처럼 많아도 그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자연속에 두었으니 새들은 나를 감사하게 생각하겠지...
닭장옆에 만들어논 미나리꽝은 심어보지도 않은채 내년봄을 기다려야 할 판...
겨울이라도 아직은 겨울같지 않은 날씨라서 골자기에 내려앉아 잠깐 빈하늘을 쳐다본다.
(여기까진 초겨울에 찍은거...)
우리밭에서 유일하게 동면하지않는 이곳 닭장...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밭에들려 닭들과도 인사하고 시래기도 달아준다.
시래기나 채소등을 그냥 바닥에 던져 주는것보다 이렇게 메달아주면 닭들이 훨씬 쪼아먹기에 편하고 허실이 적어진다.
겨울은 갈수기 인지라 아낀다고 조금 적게 흘렸더니만 기습추위에 그만 얼어 버렸다....
이렇게 되면 내가 많이 귀찮아 지는데 긴급초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다른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이 가장 좋고 무엇보다 닭들이 물통위에 올라갈수 없으니 항상 깨끗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닭에게 줄 비축용 시래기와 푸대에 든것은 바닥에 깔아줄 낙엽이다.
또다른 주말....
올해는 김장농사가 너무 시원찮아서 그냥 밭에 둬 버릴까 하다가 닭이라도 줄려고 뽑아온 탁구공 두개만한 무인데
이것을 올때마다 조금씩 준다.
옴삭하고 돌아앉은 곳이라 바람이 별로 불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비닐을 가려주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비가 오거나 겨울이면 여기가 엄청 미끄러운 길인데 얼마전에 공사를 하고나니 정말 안전하게 오르내릴수 있게 되었다.
빈밭이지만 그래도 밭에오면 한바퀴 둘러보는게 습관이고...
아랫녘에는 눈을 씻고 봐도 눈하나 없는데 지난주까지 말금하던 길이 온통 눈으로 덮혀있다
4륜빽만 믿고 우째우째 들어와서 나갈길 쪽으로 주차는 잘 했다만 나중일이 은근히 걱정된다.
눈오면 개발에 땀난다더니 이 산골짝의 눈위에 찍혀진 발자욱은....아마도 땀이 낳을듯...
농막앞에도 소복하게 쌓였고...
닭장이 있는 윗밭은 꽤 미끄럽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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