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밭과 윗밭과의 사이는 비스듬한 언덕과 크고 작은 돌로 형성이 되어 있는데
비가오면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내리기도 해서 경계망 치기가 좀 어려운 편이지만
해마다 되풀이되는 산짐승의 피해를 올해는 기필코 막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큰공사(?)를 하려한다.
3월 3일
내가 검정천으로 쳣던것이 훼손되어 윗밭에서 다시 친 그물이지만 거의 모기장 수준이고
군데군데 빈틈이 많아서 동물들의 출입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2m쯤 되는 긴 말뚝을 바로 박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굵은말뚝을 최소한 2자이상 박아넣고 그기에 가는 말뚝을 꽂음으로서 보수등 나중일을 수월하도록 햇다.
이 그물은 어느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수거해서 뫃아둔것이 오늘 아주 유용허게 쓰이게 되는 것이다.
시발점은 여기서부터..
일손좀 거들어 달랫더니만 양지쪽 언덕에서 햇볕만 쪼이고 있는 와이프가 그래도 밉지는 않고 입으로라도 거들어 주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
말뚝을 다 박았으니 이렇게 나열을 하고...
총 길이가 60m는 넘을것 같다.
땅도 표면은 녹았지만 속은 얼어 있어서 질퍽질퍽 엄청 미끄럽다.
허술하게 박힌 말뚝은 긴것으로 교체해서 다시 박아야 되고...
아랫부분은 돌로 눌러서 조그만 틈도 없게 해야된다.
어제는 말뚝 박는다고 하루종일 허리가 휘었는데 그물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아직 삼분의 일도 못 쳣는데 오늘일도 빡쎄게 돌아간다.
길이가 모자라서 아랫밭뚝에 쳣다가 걷어둔 거물을 꺼집어 낸다.
열심히 흘린 땀방울이 있었기에 생각보다 조금 일찍 마무리 할수 있었다.
그래도 와이프가 잡아주고 당겨주고 하는 바람에 잘 마무리 되었다.
돌로 아래를 누르는 것도 와이프가 한 일이다.
내친김에 뒷골자기에 나와 봣는데 예년 같았으면 흐르는 물과 낙엽사이로 무수한 도룡용알이 있으야 하는데 올해는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다.
그 흔하던 가재도 몇해전부더 자취를 감췃고 도룡용도 산란을 하지 않으니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다.
그 이유를 뻔히 알고 있지만 뭐라 할수도 없고...
여긴 아니고 조금 아랫쪽에서 농사짓던,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그 노인의 농사방법은
거의 비료에 의존 했고 부추밭 가장자리의 풀도 제초제로 다스렸으니원...
농약중에 제일 무서운 것이 제초제라는데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혹시나 아랫쪽엔 있을려나 싶어 내려가 봣지만 역시 보이질 않았다.
도룡용은 가끔씩 보이긴 한데 아직 추워서 산란을 않한것인지...
그렇다면 정말 다행인데...주말마다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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