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산짐승 방지용 불빛 설치하고 블루베리 언덕에 축대쌓고...(17.8.26~27)

청룡산삼필봉 2017. 8. 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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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참 좋다.

햇볕이 약간 따가운듯 하나 모처럼만의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니 가을이 선듯 여기 앞에까지 와 있는듯하다..




땅속 뿌리는 얼마만큼 자라 있을지 모르지만 위로 뻗어나는 기세가 엄청 왕성하고 힘있어 보이는 둥근마의 줄기에서 활력을 느껴본다.




우리밭에선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 금은화인데

오히려 시시때때로 엉켜진 넝쿨이 정리대상으로 잘려지며 천대(?)받는 것이기도 한것이

이렇게 열매까지 열어주니 다듬어서 잘 키워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는 농사용 전기로 산짐승 퇴치불빛을 작동 시켯었는데 

어느것이 더 싸게 먹힐지 보기도 할겸 태양광 경관등과 서치라이트를 설치해 볼려고 구매한 제품들이다.




이렇게 막대기에 조립을 해서...




군데군데 꽃아두고 허수아비도 몇개 만들어서 세워두면 좋으련만

중고마네킹을 구입할려고 찾아보니 그게 꽤 비싸서 포기했다.




기존에 설치해서 공중높이 앞뒤로 걸었던 전기용 경관등 5개는 위치를 바꿔서 설치해 두었다.

물론 이 막대경관등도 자주 위치를 옮겨야 산짐승들의 학습효과를 줄일수 있는 것이다.




밭에와서 일을 하는것도 아무거나 이것저것 생각나는데로 하는게 아니고 언제나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는 것인데

이제 우선적인 일은 했으니 또 지난주에 하다만 블루베리 언덕 축대를 쌓아야 겠다.





돌을 꽤나 많이 뫃아 두었는데도 절반쯤 쌓고나니 더 이상 쌓을 돌이 없어서 편법으로 폐 매쉬빠랫트를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흙을 채워두면 나무뿌리가 쪄려서 무느져 내리지 않고 잘 고정되지 싶다.




블루베리를 심고선 거름을 한번도 안주고 따먹기만 했었는데 이참에 비축해 두었던 소나무 부엽토를 덤북 넣어준다.




오늘은 또 사전 약속으로 지인이 왔길래 우리가 심은 절반쯤의 토란줄기를 잘라 주면서 귀하게 핀 꽃을 촬영해 본다.




아직 가을이라 말하긴 이르지만 올가을 첫수확인 키낮은 수수다.

특별한 용도는 없지만 그냥 종자보존용으로 해마다 조금씩만 심는 것이다.




대충 오늘 해야할은 마무리 되었으니 얼마전에 노여진 다리아래를 어실렁 어실렁 내려가 본다.




다리밑에 자리펴고 놀면 좋긴한데 불청객들이 와서 쓰레기를 남겨 놓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웃밭의 새로지은 닭장도 구경하고...


농부의 가을은 부지깽이도 일어나서 춤춘다는 엄청 바쁜 계절이지만

나의 가을은 그와 반대로  기본적인 농사일이 서서히 줄어드는 계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