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ㅎㅎ~ 화장실 엎그레이드외...(16.8.20~21)

청룡산삼필봉 2016. 8. 22. 15:39

가을은 어디에 숨어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걸까

오늘도 하늘은 비한방울 내릴 기세없이

이글 거리는 태양을 보노라니 너무한다 싶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 만큼이나 타들어가는 밭작물을 보노라면

내마음도 타 들어 간다.




이거야 원... 팔월하순 이더위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하늘도 땅도 모두 뜨겁다.



골작옆의 오미자도 잎이 발갓게 타 들어 가는데

이놈의 환삼덩굴은 꺼떡도 하지 않으니

독종중에 독종풀임이 확연하다.




그래도 두릅은 꽃피우고 머지않아 까만 열매가  맺힐것이다






우리밭엔 언제 심었는지도 모르고

심지도 않은 것들이 가끔씩 나오는데

농막 지붕을 덮고있는 이 도깨비박 역시

심은 기억도 없는데 저절로 자라서

이렇게 지맘되로 열렸다.




이게 지붕을 횡단해서 뒷 봉창문 아래까지 내려와

보란듯이 방망이를 늘어 뜨리고 있다.




생강두둑 고랑에 지난주 내도록 물을 틀어 놧더니만

비단개구리 몇마리가 헤엄치며 놀고 있다.




둥근대마가 가뭄에는 비교적 강한 작물인것 같으나

그래도 더 마르기전에 물꼬를 퉈야겠다.




파밭도 흙먼지가 날릴 정도라서 급히 물을 준다.




밭뚝에 지맘대로 자란 개망초며 왕고들뻬기등

너져분한 잡초를 정리하니 본모습이 보인다.




너무 가물다 보니 흙이 돌덩이처럼 굳어 있어서

북을 치는 힘이 들었다.




실나무 두그루를 베어낸 땅인데

두어번 풀을 멧으도 그사이 또 자라서

바닥흙이 보이지도 않는다.




한참걸려 풀을메니 잘려진 그루터기 두개가 보인다

다음주 쯤에 쪽파를 심을려고 한다.




윗통시 가는길은 내 키만큼 자란 풀이 우거져 있었는데

그래도 부지런히 낫질끝에 바닥이 보인다.




땀흘린 만큼의 물도 보충해야 되는거니까

더운날엔 물배를 채워서 밥맛도 없다.

낮시간에 마시는 물의 양이 어림잡아

2리터짜리 3개는 되는것 같다.




산청목아래를 정리하니 어린 산청목이 나왔는데

이게 실생발아가 된것인지 어쩐지 몰라도

내년봄엔 좋은땅으로 옮겨야 겠다.




수수도 수확하고...




그 땅은 또 평평하게 고르고 거름을 넣었으니

다음주 쯤에 김장갈이를 해야겠다.




생강밭옆에 너무 우거진 풀이 아마도 생강을

주눅들게 할것 같아서 좀 제거를 해야겠다.




쑥대도 얼마나 크게 자랏던지 원...






낫으로는 베기가 힘들어서 전지가위로 잘라낸다.






쑥은 태울때 향긋한 냄새도 좋고

그 연기는 모기등 잡벌래를 쫏아 내는데 좋기에

적당히 말릴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잠시 손연재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실수없이 잘했는데도 4위에 머물러

메달은 없지만 그래도 대단하다.





오후엔 구름마져도 더운물이

펄펄끊듯 마구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루베리를 많이도

따 먹었는데 이젠 또 그물을 걷어낸다.




뜨거운 시간에는 뜨거운데로 할일이 있게마련,

지난주에 마무리 못한 뒷간 작업이다.




무엇할려고 뒷간옆의 석축아래를...?






대충 감 잡았으리라..

화살표따라 가보면 안다.




요즘이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대소변도  잘 사용하면 소중한 자원되는거고

남자는 여기서 골퍼 기본자세 혹은 거총 해서

바로 발사하면 온몸이 시원해 질것이다.

가을에는 푸르르 떨리기도 하겠지..ㅋ





이건 뭘까?  읽어보면 알겠지만

내가 만들어 놓고도 좀 우스꽝 스럽고

집사람이 보더니만 완전 배꼽을 잡는다 ㅋㅋ

지난주에도 언급 했었지만

대소변이 한통속에 들어가면 처리하기도 어렵고

악취또한 제거하기 힘들기에 이렇게 만들어 봣는데

효용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험삼아 사용해 보니 허실없이 잘 들어가는데

여자는 조준이 잘 될지 모르겠다.




저기 멀찌감치에 모이니 냄새날 일도 없고

우야던둥 잘 사용했으면 싶다.




옆밭의 도라지도 거름냄새 맞으면 잘 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