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매실 따는날(16.6.3)

청룡산삼필봉 2016. 6. 5. 20:30

6월 2일

내일은 매실따는 날이라 지인들이 새벽에 오겠다는 말을 듣고 아예 밭에서 잣습니다.

허긴 요즘날씨가 얼마나 덥습니까. 뙈악볕 내려쫴기전에 끝내야죠.


네시만 되도 여명이 밝아오니 새벽잠에 붇은눈 부비고 물을 주는데 6시쯤 도착 될거라 하네요.




심은지 칠팔년 되었기에 많이 열리기 시자하고 올해도 많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긴 이렇게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른 열매가 많고

흔들면 우수수 떨어지는것도 많습니다.

지난주에 잠간 올라와서 보니까 청매실이 너무도 좋았는데 다른행사 때문에

이번주에 따자고 날을 잡은 것인데 이를줄도 모르고 지인을 불럿으니 걱정되네요.

매실이 마르고 떨어지는 이유는 농약을 전혀 살포하지 않는것도 있겠지만

가뭄이 심하다 보니 열매에 도달할 수분이 모자라서 나무가 스스로 열매를 떨어떠린다 하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아쉬운데로 좋은것만 골라 따야죠..




나무에 달린 매실을 직접 따보기는 처음이라고 즐거워들 하시니  다행이긴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네요.

지난주에만 땃어도 원없이 타이어가 펑크날 정도로 실어 드릴려고 했는데 서너자루 나올지 의문입니다.

매실은 하지전후에 따야 된다는 사람들 있지만 내가 생각컨데 그것은 옛말입니다.

매실을 깨물어서 씨앗이 딱딱하면 다 익은 것이고

지금은 기후변화로 요즘의 날씨가 한여름 날씨인데 하지까지 기다릴려면

적절한 방제등 엄청나게 관리를 잘 해야 겠지요.(물론 지역에 따라서 다르긴 합니다만)

남쪽의 진주에는 다음주에 따러 가기로 형제들과 약속을 잡았는데

연락이 오기를 이미 거의다 떨어져서 딸게 없다고 하네요.




매실산 한구석에 심어논 엄나무를 초봄에 강전정을 했슴에도 새로운 가지에서 잎이 많이 나왔습니다.




엄나무 옆에있는 자연생 둥글레인데 혹시나 누가 캐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들어가지 말라고 팻말을 걸어놔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거던요.




이 산을 장만하던 십년전에는  손가락만 했는데 이렇게 크서  재작년 부터 열매가 열립니다.




말에 의하면 헛개는 반드시 해걸이를 한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대추나무옆에 멋모르고 심었던 이 두릅은 이제 제거대상 수종입니다.

번식력이 너무 강하고 그늘을 지워서 옆에있는 왕대추가 비실비실 하거던요.




그래도 매실은 적당히 땃고 나야뭐 새벽밥 먹었지만 지인들은 빈속이라니 어서 불을 피웁니다.




우리 농막의 특별메뉴가 창살구이인데 오늘도 시작해 봐야죠.




왕소금을 슬적슬적 뿌리고...




굽는 시범도 보입니다..이렇게...




장작불이 숯불로 변한후 굽어야 되는데 마음이 급해서 좀 빨리 올렸습니다.




다들 이런것은 처음 해본다고 신기해 하시네요.




노릇노릇 잘 굽혀 갑니다.




뭐 별반찬은 없고 방금 뜯은 모듬채소에 있는데로 먹어야죠.




없는 찬이지만 맛나게 드시니 기분도 좋습니다.(허긴 시장이 반찬인지라...)




하여간 넘치는 윗트와 유모어에 금만지던 손이 오늘은 매실을  만졋다고

보석상 사장님의 느스래가 한창 입니다.

덕분에 나도 금손한번 잡아 봣습니다.ㅎㅎ

뻣뻣한  마누라손보다  부더럽긴 하데요.

또 내일과 모래는 갑장모임 가야하고 계속 이어지는 바쁜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