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생강심고 땅두릅 채취(16.4.16 토)

청룡산삼필봉 2016. 4. 18. 19:30

4월도 중순에 접어드니 차츰 신록으로 변해가는 싱거러운 봄입니다.

내 어린시절 그때였다면 가장 살기가 어려운 계절이라서

봄이오는 즐거움보다 먹을게 없어서 쑥을캐고

물오른 소나무의 안속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었지요.





저렇게 줄쳐진 저게 뭘까요?

멀리서 보니 산속의 무슨 군사기지 같기도 한데

지난주에 얼기설기 더덕줄을 쳐 놓은 것이랍니다.ㅎㅎ




봄은 하루가 다르게 생동감이 넘쳐납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꼭 다물고 있던 복사꽃 봉오리가 그사이 만개 했네요.




큰나무를 옮겨심은 모과가 오년도 넘었는데 해마다 한두개 열리고선 안열리더만

올해는 최고로 많은 꽃을 피웟습니다.




뒷간 가는길 한켠의 바위치도

겨울엔 죽은듯이 오구려 있다가 이젠 활기를 펴는것 같습니다.




오미자는 반드시 해걸이를 하는 식물이랴죠.

재작년엔 1키로쯤 수확했고 작년엔 두세꼬투리 맺었기에 수확을 포기 했었는데

올해는 제법 자잔한 열매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올해는 딸아이가 남녘의 시갓댁에서 머위를 가져와서 많이 먹기도 했는데

산골작 우리밭은 이제 머위가 둥근잎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남녘의 머위보다 엄청 쓴맛이 강해서 저혼자만 잘 먹습니다.




3주 연속으로 카메라에 담는 할미꽃인데

뾰족히 고개를 내밀때도 좋았고

터지지 않을세라 꼭 다물고 있던 봉오리도 좋았지만

활짝핀 지금도 참 아름답습니다.




많은 꽃을 피운 블랙커런트가 지난주 까지만 해도 싱싱 하더니만

우측 화분의 앞쪽가지 하나가 시들고 있네요.

이러다가 옆가지로 자꾸 번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작년에 씨앗을 뿌렸던 백도라지도 2년차 새싹이 납니다.




백도라지와 같은날 심은 이 도라지는 엄청 실하게 올라옵니다.

이름값을 하는건지 슈퍼도라지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우리밭은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조금은 늦지만 초벌자른 부추도

계분을 많이 넣었으니 머지않아 왕성하게 자라지 싶습니다.




생강을 몇번 심어본 결과 한번도 성공을 못했기에 토질문제인가 했더만

이웃밭 사람은 잘 키우는걸 보니 토질문제는 아닌것이 증명 되었기에

한번더 심어 볼려고 합니다.

올해도 않되면 이젠 생강과는 인연을 끊어야 겠죠.




생강눈을 잘 보고 두눈식 분리를 해야 된다는데

눈을 씻고봐도 어떤게 눈인지 코인지 분간할수 없어서

그냥 톡 부르지는 잘록한 부분으로만 분리를 해서 심었습니다.

심은 사진은 깜박 했네요.

멀칭을 하지말고 그냥 심으라는데 잡초가 겁이나서 멀칭하고 심었습니다.




생강심는 중요한 일은 마무리 했으니 지난주에 이어 엄나무 강전정 들어 갑니다.




땅두릅채취 이것역시 지난주와 연속작업인데

이 땅두릅이 우리밭에서 제일 고참 땅두릅입니다.

칠팔년전 이 밭을 조성할때 이웃밭 할부지가(금은 작고 했지만)

씨앗을 발아시킨 성냥개비만 한것을 몇포기 얻어 심은것이

이렇게 큰 포기로 번성하게 된것 이랍니다.




이것도 땅두릅인데 고춧대를 쌓아 두었다 걷었더니만 붉은 입술을 내미네요.




좀 핀것도 있고 한통이라 많아 보이지만 다듬으면 얼마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실컷 먹었으니 이웃과 나눠 먹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