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6.03.26(토)-감자, 둥근대마,울금,토란 심다.

청룡산삼필봉 2016. 3. 27. 23:00
해마다 이어지는 나의 봄농사는 감자로 시작됩니다.
감자도 종류가 많기에 보편적인 수미를 심다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다른종자 몇종을 심어 보기도 했었는데 결과는 실패 수준이었고
다시 수미를 심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던중
감자 20키로 한박스면 우리 식구가 일년내내 먹고도 남을 양이라서
씨감자를 10키로 심어 150키정도 생산해 본들  나머지는 나눠주는 거니까
올해는 양보다 질을 택하고 수미보다는 요즘 뜨는 칼라감자를 심을려고 합니다.
작년에 수미를 심으면서 조금 얻어심어본건데 거늘진곳에 심었더니만
수확량은 적었어도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의 종자역시 작년의 그 회원님께 공짜로 얻은 것인데
조금만 달래도 많이 주셨기에 조금씩 나눳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산마는 작년에 처음 심어본건데 뿌리가 너무 깊이 들어가서 캐는데 너무 힘이 들었기에

  올해는 화분에만 조금  심을려고 합니다.

*귀한 둥근대마는 카페 회원님께 얻은 것인데 거실에 둔것을 오늘 심을려고 펼처보니

  이렇게 싹과 뿌리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내년엔 보관을 어찌해야 할려나...)

*알토란도 심기 좋을 정도롤 싹이 텃습니다.

*야콘도 어서 심어 달라고 싹이 나왔는데 이제부터 야콘은 심지 않을려고 합니다.

  깍아 먹으면 맛이 좋기는 한데 이상하게도 이것만 먹으면 배탈이 나기 때문입니다.(폐기처분완료)

*울금은 인기가 좋아 좀 많이 심을려고 했더니만 남겨둔 뿌리가 35개 뿐입니다.

*심혈을 기울이는 칼라감자는 종자가 여러가진듯 합니다.

  쪼개보니 노란것도 있고 자주색도 있고 그러네요.






감자등 각종 뿌리를 심을 밭입니다.






로타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그만 기계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괭이로 힘들려 하루종일 해야 할 일을 잠깐사이 해 주거던요.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저 땅속바위는 올해도 파내지 못한채 로타리 작업은 다 했습니다.






올해는 거름 살포도 예년과는 좀 다르게 합니다.

예년에는 두둑을 짓기전에 거름을 뿌렸는데 올해는 두둑을 지은다음 두둑에만 뿌리니까

거름의 소비가 삼분의 일로 줄어 듭니다.






거름을 뿌린다음 두둑을 높힙니다.






두둑성형도 다 됫군요.

앞쪽의 습한 땅에는 토란을 심을거고 저쪽 세두둑에만 감자를 심을 것이며

감자골 우측의 여유롭게 남겨둔 헛골은 한가로운 시간이 오면 저 돌을 캐서 쌓을려고

미리 비워둔 터입니다.






땅의 보온 보습 그리고 지긋지긋한 잡초때문에 멀칭을 합니다.

멀칭역시 예년과는 좀 다른 방법입니다. 바닥에도 전부다 쒸우는 것이죠.

이렇게 통으로 다 쒸우면 억세게 자라서 내힘으로 뽑히지 않는 명아주대도 안 올라 오겠지요.

가장자리 남은땅도 검은 천으로 다 덮을 겁니다.






땅이 질퍽하고 물이 고인걸 보니 어젯밤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렸나 봅니다.

이제 감자 심어야죠.

윗밭 심사장이 지나가면서 하는말- 두둑이 너무 놓은거 아닌가 하네요.

그러고 보니 좀 높고 간격도 넓은것 같습니다.

대신 좀 촘촘히 구멍을 뚥습니다.






모처럼 같이 올라온 집사람은 내가 감자구멍을 뚥는동안 점심때 국끊일 냉이를 캐고 있나 봅니다.






언제나 심는것은 집사람 담당이죠. 

나는 또 아랫밭에 멀칭작업 해야 하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