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길일인지 나는 따따블의 행사가 겹쳐저 있었기에
어찌해야할지 고민도 있었지만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는게 우선이었다.
음향기기를 좀 가져 오라는 사전 기별이 있었기에
4월경에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 이었지만 이왕 사용할거 이 참에 하자싶어
좀 쓸만한 것으로 장만을 했고 아직 한번도 안 쓰 본거라
어젯밤에는 선도 연결해 보고 시험도 해보니 생각보다 맘에 들었다.
이제 붕짝 붕짝 할 일만 남았구먼...
다 챙기지는 않았지만 참석 인원을 감안 하면 이정도만 되도 충분하지 싶다.
한시간 조금넘게 열심히 밟았더니만 열시도 않되서 삼랑진에 접어 들었다.
주차하고 조금 기다리니 부산팀은 10시 58분에 도착 할거라는 연락이 왔다.
아이구야 아직 하시간이나 남았네.
역 주변을 살펴보며 옛 유행가 가사를 떠올려 본다.
노래제목이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 부산아 잘있거라 삼랑진아 다시보자 꽃이피고 새가 울면 다시 찾아 오리라"...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옛날의 시골역은 어느 역이던 좀 침침하고 지져분한 느낌 이었는데
이 역은 언제 새로 지엇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깨끗하고 아늑함이 있다.
대도시의 승차장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에 여유와 느긋함이 묻어난다.
부산팀은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것이고 창원팀이 도착해서 역 내부를 둘러본다.
농장에 가기전에 잠시 광관코스로 천태호에 들렸다.
천태호의 높은 뚝을 보고 감탄사의 연발이다.
양수발전소라는 안내문.
전기가 남아도는 야간에는 아랫땜의 물을 퍼 올려서 발전을 한다누만.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아 보이지만 깊이가 대단하다.
멋진 정자도 있고...
저기앉아 막걸리 한두사발 들이켜도 좋으련만 오늘은 그럴 시간이 없다.
전라도 무주의 양수땜은 시멘공구리더만 여긴 이렇게 높은 뚝을
돌과 흙으로 쌓은걸 보니 더 멋져 보인다.
나는 이미 둘러봣는데 친구들은 이제야 슬슬 둘러본다.
여기서 기념 촬영.
내가 좀 미안하지만 세사람의 친구는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리라...
꿈바위를 향해...
어마어마한 낭떠러지에 현기증이 와서 똑바로 내려다 보지도 못했는데
젊은시절 낙하산은 어찌 탓는지 알수가 없네그랴...
음,, 또 내려 가야지...
산구비길 돌고돌아 오늘의 목적지인 농장에 도착했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따듯한 지방이라 봄냄새가 풍겨 나오는듯 하다.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아담한 전원집이 우리를 반긴다.
친구들이 주변을 둘러 보는 동안 나는 음향을 설치하고...
우리를 초대해준 황박사의 환영인사...
ㅇ이어서 마창 부산 친구의 인사... 나도 잠간..
여담과 아울러 식사를 했는데 그 맛있고 푸짐했던 닭요리의 사진을 못 찍어서 좀 아쉽다.(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다음에 한번더 불러주면 꼭 찍도록 하겠다.ㅎㅎ
여흥의 시간은 시작되고 제일먼저 마창지역 회장이 노래 테이프를 끊었다.
예전에 주관기 체육행사 전야제때 허리띠풀어 주전자 메달고 색소폰 연주흉내 내던 모습이 기억난다.ㅎㅎ(그때 많이 웃었는데...)
오늘은 그 모습을 내가 대신해야지...
돌아 가면서 한곡씩 하는데 다들 내노라 하는 실력이다.
뒷모습의 두 여인은 누구일까? 궁금하면 오백원...
저기 모니터속에 앉아있는 사람은 또 누구지?(저사람은 바로 나...ㅎㅎ)
아이구야 뒷모습의 여인들이 바로 나왔네...
다름아닌 황박사의 대학 후배들인데 오늘의 요리를 도맏아 하셧고
이렇게 멋진 도우미 역할까지 해 주시니 분위기가 한층더 엎 되었다.
음... 손도 잡고 발도 맞추고...(나도 한번 대쉬 해 볼걸...)
노래도 주현미가 시샘할 실력이더라...
노래 뿐이겠는가 세련된 외모에 40대로 보이는 50대의 여인들 이었지...(아 그런데 초상권에 좀 신경 쓰이네 그랴...)
나도 한곡 해야지.(이것은 병모친구가 올려논거 가져왔슴)
내사진을 내가 찍을수 없어니깐...
격렬했던 분위기를 좀 가라 앉힐겸 한잔 하면서 사회자도 한곡조...
모교 주관기 체육행사때 참석한것도 이삼십년 지낫고 그다음이 지난봄 배냇골 정모 였으니
그때 못본 친구들은 오십년이 된거라서 이름은 기억되나 얼굴을 잊어먹은 친구들도 있었다.
좀 자주보면 좋으련만 사는게 뭔지...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그냥 돈으로 때우면 되지만 이렇게 하는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닐진데
하루전부터 도우미불러 준비하고 요즘은 사위도 맛보기 어려운 씨암탉을 다섯마리 씩이나 잡고
그 좋은 토속음식에 이름을 들어 봣나 보기를 했나 그 머시기 초석잠 카는거...
좋은 곳에서 좋은 음식에 즐거운 하루 였으니 봄을 맞는 올 한해는 더 즐거움이 솟아 나리라.
알고보니 마창지역 친구들의 월례회 날이라는데 뭐 어찌됫던
초청해준 황박사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하는 바이고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과 행복으로 또 다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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