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5.05.09~10-동기회 정기모임(49년만의 만남)

청룡산삼필봉 2015. 5. 11. 12:29

오늘내일.. 일박이일 일정으로 밀양소재 영남알프스에서

중학동기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해마다 지역을 옮겨가며 전국모임을 한다는것도

안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우리 친구들의 사는곳을 보면 

고향인 사천진주와 서울,부산등이 많고

그다음이 울산, 그외 충청도,대구 등등이지 싶은데

서울친구들도 서로 자주 만나는 기회가 있는것 같고

부산과 고향의 친구들도 월례회를 가지는등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것만

대구는 유일하게 나혼자 살다보니

도심속의 외로운 섬인것 같기도 하다.

가까운 부산에서는 연말이면 큰잔치를 하는줄 알면서도

한번도 참석해 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짬짬이 농사짓는 모습들을

아이러브스쿨의 우리 동기회 홈에 올리다보니

우리친구들의 근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되었고

이렇게 참석하게 된 계기가 된것 같다.

 

그간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럿고

주관기 체육대회때  참석해보고선 오늘이 처음이다.

그러고보니 졸업후 처음보는 친구는 49년의 세월이 흘럿고

그때 만낫던 친구들도 20년이  지낫으니

이름은 기억할수 있을지라도 얼굴을 잊어먹은지가 너무 오래됫기에

이번모임에 참여할려니 잊고지낸 세월이 너무 길기도 하고

같이 어울리지못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한 너무 낮설지 않을까 싶어 많이 망서렸는데

몇몇 친구들의 권유로  이렇게 참석하고보니

이 좋은 자리에 진작부터 같이 어울렸으면

더 좋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는 참석 하도록 노력할려고 한다.

내년엔 또 졸업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고

아직 어느회에서도 50주년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고 하니 꼭 참석할 생각이다.

 

우리 친구들 주욱 보니까  비록 흰머리에 주름잡힌 얼굴이지만

다들 정말 멋젓고 이나이에 주름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겠지.

그리고 여자 친구들   곱게 꾸미고 다듬은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고 여인의 향취가  팍팍 느껴지는듯했다.

누가 이들을 66세 할머니라고 하겠는가 말이다.

아름다운 모습들 오래오래 간직 하기 바랄 뿐이고...

 

이제는 100세시대라고들 하나

기우는해 눈깜박할 사이 산넘어 사라지지 않던가

그런거보면 우리가 내발로 활동할수있는 세월이 얼마나 될지...

이제 왠만한것은 조금씩 내려놓고 오로지 건강만을 챙기면서

지는해가 더 찬란하다는 말처럼

아까운 세월 멋지고 아름답게 살도록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

 

다들 반갑게 대해주는 마음에 따듯함이 느껴졌고

얼굴에 뽀뽀까지 해 주는 친구하며

무한한 우정표현에 꺼껄꺼껄한 턱수염의 감촉이 이처럼 좋을까 싶기도 했다.

 

 

 

부산친구들이 2시반쯤에 도착될것 같다고해서 열심히 달려 왔더니만 나는 두시에 석남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뒷모습을 봐서는 30대 청년같다.

 

 

 

 

 

 

 

 

 

 

 

고향팀과 부산팀들이 경내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팀은 이제 저 아래에 도착한 모양이다.

 

 

 

다음코스는 밀양에서 유명한 절, 표충사 였는데 그긴 내가 몇번 가보기도 했거니와 반주기도 테스트해야해서 최종장소로 바로왔다.

 

 

 

 

 

 

 

 

 

 

 

본행사가 시작되고 총동창회 회장및 간부가 축하인사차 왔다.(모두 후배들이다)

 

 

 

각 테이블마다 대화가 무르익는다.

 

 

 

몇몇친구들과는 이렇게 사진도 찍었는데 이 친구는 이번 행사를 치른 집행부에서 많이 수고한 친구다.

또한 몇몇친구가 색소폰도 좀 가져오라해서 이왕이면 무대의상도 가져 갔더니만 예상외로 인기가 좋았다.

 

 

 

대학까지 같이 다녔다는 두친구...왼쪽친구는 나처럼 오늘이 처음이라고...

 

 

 

내 모자를 빌려쓴 이 친구가 내보다 훨씬더 잘 어울리는것 같다.

 

 

 

ㅎㅎ 이제 윗도리까지...바지까지 벗어줄걸 그랫나...

여기저기 모임에 이옷입고 나가다보면 가끔씩 윗도리 빌려입고 노래하는 회원이 있기도 해서 그때마다 잘 빌려준다.

내년엔 또 다른옻 입고 가야지...

 

 

 

옻은 어느정도 몸에 맞아야 하니까 제한적이지만 모자는 거의다 맞으니 이만원짜리 모자본전은 다 뽑은듯하다.

 

 

 

여자친구가 어찌 여자에게는 없는 남자들의 전립선 치료사가 되었는지...

아 따라하면서 관략근조인다고 식겁묵었네...

 

 

 

각 지역대표의 노래자랑...

 

 

 

혼자서 고독을 씹고있는 저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는...

 

 

 

노래를 앞을보고 하지 않고서리....그래도 뒷태가 아름답긴 하네..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그때도 키가 크더니만 지금도 역시크고 멋지다...콧수염이 히틀러가보면 부러워 하겠다.

 

 

 

 

 

 

 

 

 

 

 

 

 

 

 

 

 

 

 

 

 

 

 

 

 

 

 

 

 

 

 

 

 

 

 

 

 

 

 

 

 

 

 

 

 

 

 

 

 

 

 

 

 

 

 

 

 

 

 

 

 

 

 

 

 

 

 

 

 

 

 

 

 

 

 

 

 

 

 

 

 

 

 

 

 

 

 

 

 

 

 

밤은 깊어가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어 이야기는 계속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