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토)
연휴 둘쨋날...
월래 오월은 모교체육대회니 동창회니 모임도 많은 달인데
첫날부터 달력의 메모칸에는 한달내내 동글뱅이 쳐진날이 여러날이다.
방금전 동창회가서 그 좋은 안주에 술한잔도 못하고
얼굴만 빼꼼 보여주고 회비내고 나왔다.
이제 또 전라도 나주로 갈것인데 이것은 계획에도 없던것을
서울의 정부 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고있는
큰처남의 회사(?)가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하게되어
작년 3월인가 이사를 갔는데 한번 놀러오라고 하는것을
바쁘기도 하고 멀기도 해서 차일피일 미루워 오던중
수원의 처제가족들과 진주의 장모님 작은처남등
모든 가족들이 큰처남집에 모인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나중에 따로 가볼려면 언제 가게될지도 모르겠거니와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 하기에 이왕이면 진주에 왔으니
장모님 모시고 나주행을 택하게 된것이다.
한참을 달려오니 나주 혁신도시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바로가면 좋았을것을 우리 네비양이 남평오거리로 가라해서
그 길로 들어 섯더니만 이리꾸불 저리꾸불 한참을 돌아 나오니
결국은 왼쪽의 큰길로 이어진다.
대구에선 세시간반이상 걸릴것 같고 진주에선 두시간이 넘는 거리인것 같다.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라 무조건 네비양이 시킨데로 간다.
목표며 화순이며 이런고장은 지리시간에나 배웟는데 이렇게 가까이 와 볼줄은...
광주를 지나 한참을 왔고 거의 다 온것 같으면서도 네비양은 자꾸 더 가라고 한다.
경상도에선 잘 안보이는 글자가 크다랏게 걸려있는것을 보니 새로운땅에 온것같은 기분이다.
이제 거의다 온것 같구나...
광주노씨가 태어난 산이란 말인가...?
한문의 깊은뜻을 몰라서리..
집에 도착 했는데 저녁을 나가서 먹자는군..
무엇인가 먹을거리를 챙겨서 내렸는데...
재래시장앞 공터에서 야외식탁과 고기굽는 설비를 빌려주고
고기등 각종 먹을거리는 가져가도 되고 그기서 사도 되고...
또 오늘같은 주말에는 야외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추고 그런다는군.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는거...
아직 이쪽에 익숙하지 않은 큰처남이 평일에 와보곤 자리가 있었기에 오늘도 있으려니 했다는거...
어쩔수 없이 돌아와서 깔깔한 새 아파트에 기름쩌리게 했다는거 아니가..
잠시 틈을타서 둘러 봣는데 이름하여 나주목사고을시장이노라...
목사고을이 무슨뜻일지..?? 조선시대에 나주목 이었으니 그런것일까나...
오래된 전통시장인지는 모르겠으나 5일장이 열리는 곳으로서 내부는 조그만하고
이 근처에 영산포라던가... 홍어의 고장이 있어서 여기도 홍어 파는곳이 서너곳 있었는데
여기역시 국산홍어는 없고 우루과이홍어 였던가...
별미로 조금사서 맛을 봣지만 톡쏘는 맛이 영 아니라는거...
왜 이리 순한가 물어 봣더니만 이젠 이 지방 고유 음식이라기보다
널리 알려진 음식이라서 너무 쏘면 잘 안먹는다고 하네.
오래전에 담양가서 홍어를 엄청 먹었는데 그때 입천장이 홀라당 벗겨진걸 생각하면
이것은 홍어축에도 안 들어가는 홍어렸다.
5월3일(일)
오전에 두어곳 구경하고 올려고 한것이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귀갓길을 서둘럿다.
갈때는 진주에서 대전가는 고속도로로 가서 88타고 내려갔는데
귀갓길은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간다.
결국은 갈때보다 올때가 20키로정도 더 짧다는거...
비는 그칠줄 모르고 간간이 산모퉁이 돌때면 앞이 안보일 정도로 퍼붓기도 한다.
남원 구례 곡성이라는 이정표를 보니 군시절 남원 구례의 천리행군이 생각난다.
그때 정말 고생도 많이했고 그때는 이런 길도 없었다.
곡성은 또 요즘 친교를 맺고있는 어느분의 고향이기도 하지...
전라도를 지나 경상도로 접어 들어도 비는 그치지 않는다.
어찌보면 오늘 비가 오는게 마음은 더 편한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밭에 할일들이 많은데 날씨가 좋으면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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