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개인별로 정해진 주차장이 없고 주차할수있는 구역이면 어디던 빈자리에 주차하면 되지만
단독주택 지역은 자기집앞의 길에 묵시적으로 정해진 장소가 있기에
어쩌다 다른차가 잠시 주차를 했으도 빼 달라고 하면 별 말없이 빼주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세입자가 들어오면 질서가 무너지고 주차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우리집 맞은편에 얼마전에 혼자사는 사람이 이사를 왔는데 오토바이가 있다.
이 오토바이가 요즘 나를 좀 성가시게 하는데 그게 내자리를 침범하는 바람에
내차는 어쩔수없이 뒤로 밀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또 다른 차가 문제 생기고...
앞의 차 두대가 조금씩 앞으로 당겨 주차하면 오토바이 정도는 별문제 없이 주차시킬수 있음에도
오토바이집 주인이 아마도 자기 대문이 가려진다고 그렇게 하지 않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집은 주인도 남자혼자살고 이층의 세입자도 어느때는 부인이 있더니만
요즘은 남자 혼자만 들락날락 하는것 같다.
그러고보면 그집은 3세대가 모두 혼자사는 사람들인데
내 입장에서 보면 혼자 사는데 출입문이 좀 가리면 어떠랴 싶다.
그런데 며칠전부터는 차를 조금씩 앞으로 당겨 세우는것 같아 불만을 접어두고 있긴한데
그 주인 영감이 억수로 늙어 보여도 따지고보니 나하고 동갑인데
처음 내가 이사왔을때 반말 비슷하게 하는것을
나이도 내보다 많은것 같고 이동네에 먼저 살고있는 텃세가 있으려니 했는데
20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그 말버릇은 똑같고 인사한번 먼저 하는 법이 없다.
나도 요즘은 눈알 똑 바로 뜨고 마주쳐도 니 그럴세나 나 그럴세나...먼저 인사하지 않는다.
이 영감, 예전엔 시골 5일장에 약인가 뭔가를 팔고 다닌다더만
이젠 그것도 뜯어 치웟는지 맨날 놀다 보니까 온골목 이집저집 다 기웃거리고
슬그머니 들어와서 여기저기 살피질 않나...
여름엔 또 젖꼭지가 보일정도로 어깨늘어진 쪼끼 메리야스를 입고 골목을 활보하질 않나...
우리딸이 말하기를 대문을 열면 저쪽에 있다가도 인사받을려고 슬금슬금 온다는데
그게 너무 눈에 보여서 인사하기도 싫어진단다.
그래도 동네 어른이니 인사를 해야지..라고 말은 하지만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
하여간 이웃이 좋아야 되는데 좋은 이웃들은 하나둘 다 떠나고 (아주 싫은이웃도 떠낫지만)
어딜가도 모두가 내맘에 드는 그런 이웃은 없을 테니까 그러려니 해아지뭐...
그런데 이제는 회사에 와도 주차전쟁이다.
옆공장이 이사를 가고 열처리하는 공장인가 뭔가가 이사를 왔는데 무슨차가 그리도 많은지...
업무용 트럭도 5대가 넘는것 같고 조그만 공장에 종업원도 많은것 같다.
우리공장도 요즘은 좀 바빠서 마당에 적재물이 많기에 길에다 주차를 시켜야 되는데
한시간전에 와도 주차할곳이 없어니 그 공장이 정말 미워지네...
그도 그런것이 화물차를 바깥에 세워놓고 있다가 자기회사 직원차 오면 화물차는 안으로 넣고
맞바꾸는 식으로 하니 미워지지 않을수가 없다.
그렇다고 우리회사앞에는 주차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오나가나 성가신 요즘이다.
가을엔 우리회사의 일부 파트가 이전을 하니 그땐 좀 수월해 질려나...
아니면 더 새벽에 출근 해야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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