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지만 돌아가는건 순서가 없다는말이 있으니...
그때가 언제 였던가...
그날은 부산에서 모임이 있기에 기분좋은 아침 이었는데
갑자기 비보를 받고 달려가보니 막내의 싸늘한 시신에 아연 실색하지 않을수 없었다.
무슨 팔자가 그리도 꼬였는지...
자고로, 가정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되는데 첫결혼은 실패하고
두번 세번 골라서 재혼한 여자가 악처중에 상악처로서
결국엔 죽음에 이르럿으니 애닯기 한이없다.
본처에서 아들딸 둘을 남겼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제사를 어찌해야 하나... 절에다 모실까...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 봣지만
형제간도 여럿이고 자식도 있는데...
조카가 성장할때까지 큰형인 내가 모시기로 한것이다.
조상의 제사라면야 슬픈날도 아니고 가족이 모이는 좋은날이 될수있지만
맨 나중에 가야할 막내가 제일먼저 가버렸으니
고향집에 계시는 어머니도 이날 만큼은 꼭 오시고
차려진 젯상앞에서 눈물을 보이시니 침울함이 감돈다.
막내가 어느 동생보다 다정다감했고 부모님과 같이살진 않았지만
근거리에 살았기에 나보다 훨씬더 부모공양을 잘 했을 뿐만 아니라
명절날 형들이 고향집에 내려오면 어떤것을 해야 더 즐거울지를 생각했던 막내였지...
이제 아버지도 너를 따라 가셨으니 지하에서 뵈었겠지...
연로하신 어머니도 이번 제사가 마지막 보는 날인지도 모르겠지 하시니
그다음 순서가 되겠지...
세상사 모든 근심은 다 훌훌 털어버리고 영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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