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5시반이면 기상하지만 휴일에는 이불속에서 약간 뭉거적 거리다가
30분쯤 늦게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은 예전에 우리집에서 살다간 고양이때문에 일직 일어낫다.
그놈이 쥐어 뜯어놓은 침대 메트리스를 좀 바꾸자기에 이거 퍼뜩 해주고 밭에도 가야하고
마누라는 김장배추 간도 절여야 된다네.
위치를 바꿀려고 2단 메트리스 아랫것을 세워보니 중앙부분이 약간 내려앉아있다.
아무래도 무엇을 받춰줘야 겠기에 이것저것 찾아 보던중
사기화분을 뒤집어서 받치면 되겠다 싶어 빈화분 뫃아둔 옥상에 가보니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
전기보일러의 순환펌퍼가 요란한 소리로 돌아가고 물이 뚝뚝 세고있지 않은가...
아 미치겠네 정말...
얼어 터진것도 아닌데 왜 온수호스가 새고있는 것일까나...
단잠을 자고있던 사위가 급히 올라오고 응급처치를 해서 물은 안세게 했는데 요란한 순환펌퍼 소리가 마음에 걸린다.
아침을 퍼뜩먹고 건재상 문열기가 무섭게 순환펌프며 다음을 생각해서 밸브도 하나 붇히고 교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재료비가 6만6천원 이었으니 이 추운날 업자 불럿으면 20만원을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보일러 설치한지 6년이 지낫으니 그럴것도 같고 단독주택이라 여기저기 손볼것도 생기니 내손으로 않하면 유지비용이 제법 들지싶다.
겨울이면 온수가 얼어서 막힌때도 있었으니 물을 약간씩 틀어 놓기도 했는데 이왕 손댄거 열선도 더 길게 깔아야 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찬물은 얼지 않는데 온수가 어는 것일까...
열선 추가해서 넣는게 쉬운일이 아니라서 이거넣고 테이프 다시감고 마무리하니 해걸음때라 밭에가긴 걸럿다.
그래도 속시원히 고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니 올겨울은 얼걱정 없겠고 마음은 가뿐하다.
이거 다 했다고 남는시간 TV나 보면서 놀수야 있나
맞춤양복을 입어보니 왜이리 어깨가 넓은지...
전화하니 고쳐 주겠다고 가져 오라네(아이구 귀찮어, 원래는 아침일찍 가기로 한건데..)
혼자가기 밋밋해서 여섯살짜리 외손녀에게 할아버지따라 갈래? 하니까 좋다는구먼
난생처음 타보는 지하철이라 신기해 하기도 하고
길다란 철도레일을 쇠줄이라고 하니 그것도 맞는 말인것 같다.ㅎㅎ
맞겨놓고 오니 마누라가 시장간다기에 차라리 마트가서 내 청바지도 한개 사도고..
상품권도 있겠다 씻고 벗고 할려고 두개 사버렸지뭐...
저녁먹고는 연습실엘 가야는데 방금전 마트에서 사온 내가 좋아하는 활방어회 때문에
또한잔의 술이 목을 간지럽혔으니 벌써 연습실 못간지가 닷새쯤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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