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 연말이면 색소폰을 입에문지 만3년이 된다.
그러다보니 악기도 알토에서 테너로 테너에서 다시 알토로 또다시 테너로..
알토는 처음시작이 중국산 3개월에서 62S로 바꿧다가 일년반후엔 주빌리로 갈라탓고
테너역시 알토를 일년쯤 했을적에 저소리가 좋지싶어 액션3을 손에 쥐었었지
그때 우리 샘께서 골드넥이라 아주 좋다면서 절대 되팔지 말라 하셨는데
군데군데 검버섯도 피어있고 길다란 바에는 락카도 벗겨 지길레
그런게 보기 싫어서 학습비 지불하고 팔아 버렸지뭐야..
지금 생각해 보니까 소리가 밝고맑고 딱 내 취향이었는데...
테너는 몇년후에나 생각해 보기로 하고 알토만 열심히 하겠다던 마음이
일년도 되지않아 흔들리기 시작했고 때마침 좋은것이 나타나 나를 유혹한다.
이천만원이 넘는 식스도 더러 있더라만 아무리 내돈주고 산다한들
쥐뿔주제에 진짜 흉잡힐것 같아서, 그래도 내게는 과분하지만
식스 17만번대를 손에 넣은것이 지난 9월초순 이었다.
좋은 악기라고해서 아무에게나 잘 불어 지는것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내가 속해있는 모카페의 행사를 치룰때 까지는 알토로 연습하여 가지고 나갔다가
이제다시 식스를 입에 문지가 11월 2일부터 였으니
하루에 한두시간씩 불어본날이 보름정도 되는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저음 "시"가 내맘데로 잘 안된다는것이다.
예전에 잠시 가지고 있었던 테너도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어중간한(?) 음력대에서 가지고 놀다 처분했었지만
그도 그런것이 잘 불지도 못하는 주제에 식스를 가져왔으니
식스입장에서 보면 초짜의 손에 잡혓다는게 자존심 상할 일이기에
니깐 초짜에게 푸대접 받기 싫다는 것이겠지뭐...
사실 나도 식스같은것은 애시당초 생각도 않했고 리퍼런스 정도면 어떨까 했는데
식스는 분명 다른것과는 격이 다르다고들 하고
남들이 하도 식스식스 하길래 주인따라 장에 간다고 삽살개처럼.. 에공...
작년 여름이었던가 2천만원이 넘는 식스를 가지고 다니는 분이 있었는데
외관은 다크골드 였으나 광도 별로 나지 않았고 덩허리엔 지워지지않는 침자욱이 얼룩덜룩...
소리에 많은 기대를 했것만 그당시 내가 가지고있었던 액션3이나
그거나 소리의 좋고 들좋고를 분간을 못했었다.
(물론 듣는귀도 않뚤렸겠지만...)
이번에 식스를 사면서 원주인에게 그런말을 했더니만 "본인은 알지요" 라고 하더라만
한달이 다되가는 지금에도 식스다운 소리가 무엇인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런것이 듣는 사람이 모를바에야 비싼돈주고 이걸 왜 사는걸까나...
내가 나에게 질문을 던져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우연히 어떤 글을 보니까 다리밑에 할배들이 연주는 개뿔도 못하면서
악기는 좋은것만 가지고 다닌다고 흉을 보던데 나 자신도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다리밑엔 가보지 않았으나 비록 지금은 그 대상중의 한사람일순 있겠지만
부지런히 연습해서 그런소리 안듣는날이 어서 오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식스를 잡느냐 마느냐 망서렸지만 이정도로 깔끔한 물건이 자주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장농악기인듯...)
어떤분들은 칠이 홀랑 벗겨진 악기를 잘 익었다고들 하고 일부러 홀랑 벗긴다고도 하며
어중간히 벗겨진것을 익어가고 있는중이라고...하하~~
참으로 우리말의 표현이 좋기도 하고 의미있는 표현일수도 있겠다 마는
성격은 다 제각각 인지라 나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소리가 좋다한들
깔끔하지 않는것은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
이쯤에서 악기여행은 종착역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단언 할수는 없는일인지라
처음에 62실버 살때도 이정도면 평생동안 가겠지 라고 했던것이
일년도 않가서 맘이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 맘이란게 화장실 갈때올때 다르고 서있으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고
그런거니 어쩔수 없지뭐...
7호피스에 2.5호 리드를 사용하는데도 저음에서 막히고 호흡이 달려서
피스를 바꿔볼까 하다가 임시방편으로 멘토라는걸 삿더니만 이게 피스에 끼우기가 너무 귀찮다.
리가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내가 가지고있는 리가춰는 멘토보다 폭이 좁기 때문이다.
에라이..스텐판 한쪼가리를 망치로 볼록하게 두들기고 사포로 문질러서 광내고
비슷하게 만들어 봣더니만 산것보다 훨씬낟다. 기능도 그렇고...
구렁이 알같은 내돈 삼만칠천원 떡사먹은거지뭐...
음향기기의 악세사리에, 연말이라 손자녀석들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이것저것 귀가 얇아서 쌈짓돈은 말라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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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나라에서 의 반응
2014.11.27 14:27:35 (118.♡.88.158) 댓글달기 신고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중국제면 어떻고, 대만제면 어떻습니까
연주잘하시는것이 최고지요
예를 들어 야마하 실버62라고 전부 다 통하는게 아니고, 야마하실버 구형에
비츨러나나 점보자바 피스 가지고 좀 부는 연주자가 퓨전 연주에 관심이 많아 불면
딱 어울리는 빡센 소리가 난다는걸 검다.
그걸 가지고 뽕짝을 분다면? 제 생각엔 맛이 안 날검다.
즉 마크식스라고 입맛 대면 소리가 줄줄? 옥구슬 소리가 낭랑하게?
그런건 아님다. 이렇듯 오히려 야마하가 소린 쉽게 잘 나고7080까지
카바 하는게 무난 함다.
뭔가 어느정도 연주력이 있는 분이 자기가 원하는 퓨젼이나
재즈에 목말라 톤을 찾다봄 결 마크 식스에 꼽힌다는거죠
몇년전 누구나 다 조금만 연습함 애드립 가능하다는 어슬픈
생님의 모임에 25마넌 거금 내고 첫째주 모였는데 삼분의일이
마크식스 알토및 테너 (테너가 많았슴다.)를 가지고 부는데
나도 좀 불어 봤슴다만, 사실 좋긴 좋았슴다만, 줄줄 흘리는
뽕짝 정서엔 좀 그랬는데, 좀 낭랑한 매력은 있었슴다.
결론은 세계에는 별의 별 음악 장르가 다 있는데,
마크식스라고 만능이 아니고 좀 특성 있는데,
재즈나, 퓨전을 하신담 말리진 않겠슴다만, 우리나라
대중음악 7080 이전의 음악을 독주 하신담 굳이 그럴것도
없다는게 제 소견임다.
그래도 많이 변했슴다. 옛날에 제가 한번 식스 백대중
"90대는 쓰레기다" 라고 말했다 식스 소지 하신분들이 악기
가격 내릴까봐 거품을 물었던 적이 있슴다. 식스도
테너는 6만번정도가 부드러운 소리가 스텐다드 째즈나
뽕짝에 좀 먹히는것 같고 고음을 많이 쓰는 알토의 경우는
굳이 천마넌 가까이 주면서 살필요는 없는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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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양이 들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