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어쩌다 쓰는일기

14.11.13(목)-요즘 경기가...

청룡산삼필봉 2014. 11. 13. 22:00

수능한파라 그런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인것 같다.

아직 현장에는 난로를 피우지도 않았는데 나혼자 큰난로 피우기가 좀 거시기해서

책상 양쪽으로 작은전기난로 두개를 피웟것만 청바지속의 허벅지는 하루종일 시리다.

설계도 해야하고 자질구래한 일들이 있긴한데 당장 급한게 아니다 보니 하기가 싫어진다.

이러다 또 땅뿔 떨어지면 제시간에 퇴근도 못할줄 알면서도 왜 이렇게 농뗑이를 치고 있는 것일까.

발주낸 물건도 아직 입고가 되지 않으니 그게와야 또 마무리를 지을수 있는데

외주업체에서도 약간 느슨함이 있는것같다.

그도 그런것이 요즘 농기계업체는 전반적으로 물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대다수 농기계업체의 성향은 시장경제의 호불호라기보다

정부의 농업정책에 많이 좌우되는 편이다.

일례로 그 혹독했던 IMF 시절에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을 했지만

농기계업체는 오히려 호황을 누린것도 그렇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와 같은 중소업체는 모기업(대기업)의 경영정책에 따라야 하는 편인데

대기업도 정부의 농업정책에 따라 경영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는 내수시장은 포화상태가 되어있고 외국제품도 많이 들어와 있기에

우리도 수출을 해야 하지만 환률때문에 조금씩 하던것도 끊어진 상태다.

모기업또한 잘되던 수출이 현재로선 중단되어 있기에

개발이 완료된 제품도 생산을 보류하고 있는것이다.

우리회사는 년매출 200억 정도의 조그만 회사지만

부품생산과 자사의 완제품생산이 반반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회사 역시 신상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생산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이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땐 좀 한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일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달콤한 휴식도 있는것 아니겠는가.

춥다고 웅크릴게 아니고 가슴을 활짝열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