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이라지만 비는 오지않고 햇볕만 쨍쨍합니다.
올해는 감자건 고추건 심어놓고 농막짓는것 때문에 관리를 하지 못해서 잡초가 수북한데
그래도 땅속의 감자알이 조금은 들었겠지요.
사실 좀 더 둿다가 캐려 했것만 외손녀와 그의 동무들이 감자캐기 체험하러 온다해서
오늘 그냥 날을 잡았습니다.
인부를 들려 감자를 캘려면 품삯을 줘야지만 어린애들 체험은 일도 부러먹고 돈을 받는다는데
오늘은 모두 공짜입니다.
푸짐한 농장 밥상의 점심까지도...
잘 영글은 강낭콩도 뽑고 감자의 대궁도 걷어내고 어느사이 고추도 한통 땃군요.
우리 세살박이 외손녀는 감자가 뭔지도 모르거니와 그것보다 오로지 흙이 좋을 뿐입니다.
내 어릴적엔 흙밭에 딩굴며 놀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흙을 밟아볼 기회조차도 없이 자라고 있지요.
아...벌써 캐고는 인증샷까지...
특별한 품종이라 그런지 씨알이 상당히 굵습니다.
재작년엔 수미를 심어 만족할만한 수확을 했었고(씨감자 10키로-수확량 230키로)
작년엔 좀 더 파근하다는 두백을 심어 그다지 수확량이 많지 않았으며(재작년의 절반수준)
올해 역시 수미이지만 보급종 씨감자보다 한단계 앞의 품종을
강원도 동해에서 어렵게 구해 심었었는데 이게 제되로 관를 잘하면
10키로의 씨감자가 400키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대충 헤적거리고 지나간 자리를 집사람이 다시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보이는것만 줏어담다보니 아래에는 아직 뿌리가 묻혀 있는게 많았나 봅니다.)
우리는 건고추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풋고추도 가져가고 싶은데로 충분히 따고 있습니다.
아.. 오늘 점심 메뉴가 무엇인지 궁금 하군요.
역시 오늘같은날은 돼지고기가 빠질순 없죠.
그런데 우리농장은 창살구이가 별미인데 오늘은 석쇠구이로군요.
음식이 준비되고 있는동안 목에선 침이 넘어 갑니다.ㅎ
매실장아찌에 금방 뜯어온 상치며 고추...
단촐 하지만 소담스런 밥상이군요.
사실 여기가 닭장지을 곳이라 장소가 협소해서 두파트로 나눠서 식사를 합니다.
응급결에 진행한 감자체험은 즐겁게 잘 마쳣습니다.
아이들의 옷과 손발은 흙투성이로 변했지만 너무나도 즐거워 하기에 늙은 이 할비의 마음도 흡족했습니다.
감자체험 말고도 무슨 체험이던 다 시켜 달라니 그러다보면 난 농사 언제 지어요?ㅎㅎ
허긴 지난봄에 감자심기 체험도 했었었지요.
조그만것 반쪽을 심은 감자가 크다란 몇뿌리로 자라서 나왔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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