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농법에 초성재배가 바로 이런것을 말하는 것일까요?ㅎㅎ
그사이 풀을 몇번 뽑아 주었것만 일주일만에 와보면 또다시 수북히 자라있는풀이 도저히 불감당입니다.
그래도 가시오이는 몇개가 열려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해충도 많습니다.
여기는 약간 지대가 높은 곳이라 톱다리 개미허리 노린재의 피해가 심해서 유인통에 펠로몬을 넣고 포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처음 심어본 대추토마토인데 높게 가지를 유인해 주지 않아서 옆으로 눕고 쳐져있네요.
그래도 다섯포기 얻어 심은것이 우리가족 먹기는 충분한 양입니다.
이게 대추처럼 잘족하게 열려서 대추토마토라 하는것 같고 당도가 방울토마토보다 훨씬 뛰어나서 맛이 좋더군요.
4년전에 무슨 품종인지도 모르는 큰나무를 심은 것인데 올해 처음으로 몇개의 감이 열렸습니다.
아마도 대봉시 같군요.
저의 집사람이 감킬러있데 이것보고 억수로 좋아라 합니다.
겨우내 쌓았던 농막입구의 돌담벽은 환삼덩굴로 뒤엉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푸르른 여름날 온 산천이 먹을것 이것만 하필이면 이 좁디좁은 밭에까지 찾아와 고구마잎을 따먹어 버렸네요.
내가 가장 좋아하기에 아껴두었던 모듬채소 한두둑은 아예 흔적도 없이 다 잘라 먹어 버렸네요.
동물 애호가라고 자처하는 나도 이럴땐 고라니와 산토끼가 밉지 않을수 없습니다.
비옥한 땅에 농작물이 잘되는것 맞지만 풀은 더 잘 자랍니다.
어지간하면 풀을 이겨내는 야콘인데도 올해는 풀을 이기지 못하는것 같군요.
우측의 울금은 아예 기세가 꺽인듯...
수국이 이젠 거의 끝무렵인듯 합니다. 그래도 아름답네요.
그런데 처음에 심을땐 분홍과 보라 두종류를 심었는데 분홍꽃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돌보지않는 복숭아는 이제 자연산이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섯그루의 블루베리가 올해는 제법 열렸는데 때맞춰 따지를 못하다보니 거의다 새가먹고 남긴것만 조금 따먹곤 하지요.
오미자도 올해는 제법 많이 열렸습니다.
내년봄엔 아래의 농막 입구에도 좀 옮겨심고 잘 가꿔볼려고 합니다.
고구마밭에 대충 풀을 뽑았습니다. 그래도 않뽑은것보단 낟네요.
지난주에 얘들이 감자캐기 체험한다고 대파를 밟고 눞혀 놧기에 북도치고 바로 세웟습니다.
오년전쯤인가 두어포기 얻어다 심었던 차즈기는 이제 우리밭 곳곳에서 저절로 피고지곤 합니다.
풀속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던 땅콩이 이제 쬐금 보이네요.
검정땅콩이라 한두둑 심은 것인데 이것도 거의 쥐와 두더지 까치의 식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상추중에 가장 맞이좋은 로메인상치도 풀속에서 기진맥진 하다가 이젠 좀 시원할것 같습니다.
농막 입구쪽인데 임시방편으로 고무타일 한줄을 깔아 두었습니다.
이제 농막도 다 지었고 주변정리할 일만 남았네요.
처음엔 이 돌담벽을 농막으로 흡수 시킬려다가 습기가 찰것 같아서 통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두고간 쥐약이 그대로 있는것 보니 쥐는 침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농막지어면서 제일 신경쓴 부분이 보온과 제습 그리고 쥐의 침범이거던요.
제습을 위해선 우리 밭에서 가장 물빠짐이 좋고 건조한 장소를 택했으며 그래도 못 미더워
바닥 전체에는 플라스틱 빠랫트롤 깔아서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고
보온을 위해서는 가장 두터운 단열재를 벽체에 시공 했으며
쥐와 해충의 침범을 막기 위해선 바닥과 벽체에 스텐판으로 막았습니다.
그외 조그만 틈새에도 우레탄 폼과 실런트로 충진을 했지요
좁디좁은 농막에 어울리지 않게 냉장고가 너무 큰것 같습니다.
그냥 조그만것 하나 들려 놓을려고 한것인데 이모님을 꼬득여 좋은 신품 사라 하시고
십년도 않된 냉장고를 가져온 것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길도없는 이 산골에 이것을 어떻게 옮겼냐고...
하여간 옮기면서 생쑈를 했습니다.
운반업자가 도저히 않된다고 그냥 갈려는것을 얼리고 달래고 웃돈 더주고 옮겼지 뭡니까.
운반비만 해도 220리터 신품냉장고 한대값보다 더 치럿답니다.
여기는 침대깔아 잠도자고 색소폰도 연주할수있는 공간이 될것 같습니다.
여기는 닭장터이며 오골계나 몇마리 키울려고 합니다.
여긴 잡다한것 뫃아두는 장소입니다...잘 않쓰는 비품이나 도구 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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