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 묻혀 살며/청룡산 도원놀이터

14년 5월 25일-매실따기

청룡산삼필봉 2014. 5. 25. 21:30

 

오늘은 매실따는 날입니다.

시중에는 이미 매실이 나와있는데도 수확시기를 두고 이런저런 말이 있긴 합니다.

너무 일찍 따면 독소가 들어 있다고 하고

하지전후에 수확하는 완전히 노랗게 익은 매실이 좋다는 사람

망종절기에 수확하는 싱싱한 청매실이 좋다는 사람...등등입니다.

나는 30년이 넘도록 매실을 접하면서 풋것과 황매등 두루 사용해 보고 있지만

나름 특성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풋것의 독성이래야 아주 미량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것이고

효소를 담그서 백일 이내에 걸러야 된다는것도 근거 없는말이고

우리집은 효소 담그서 이삼년 그냥 둡니다.(게을러서...)

또한 올해는 시절이 빨라서 꽃도 약 열흘이상 빨리 피었답니다.

수확 시기를 두고 망종이니 하지니 왈가왈부 할 필요없이

매실로 어떤 식품을 만들것이냐에 따라 수확시기를 결정하면 될것이고

씨앗을 이로 깨뜨려 봣을때 안속의 핵이 딱딱하면 그게 바로 수확시기라는 말이 정석입니다.

우리산의 매실밭은 양지쪽이고 바람도 피해가는 곳이라 매실이 아주 잘 읶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시간이 없어니 오늘이 수확의 적기이지 싶군요.

 

 

녹음방초가 우거진 산입니다.

매실을 열댓그루 심어 놧는데 제대로 관리를 못하다 보니까

입구에는 이렇게 잡초가 무성하게 자랏네요.

 

 

 

작년 가을엔 무에 그리 바빳는지 대추를 수확하지도 못하고 그냥 다 말려 버렸었는데

올해도 대추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왕보리수 두나무에 딱 두알의 열매를 생산 했었습니다.(한나무에 하나씩)

올해도 꽃은 많이 피더마는 열매는 더문더문 몇개가 열려 있네요.

 

 

 

우리산에는 여기저기 자생하는 헛개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이 나무만 내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풀도 메고 거름도 가끔 넣어주고...)

아 그러다보니 주인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네요.

사진엔 잘 않보이지만 끝자락에 열매가 맺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산에 2008년에 손가락만한 매실묘목을 심었었는데 재작년에 처음으로 약 10kg쯤 수확했었고

작년엔 조금더 열렸는가 싶더니만 어느날 딸려고 가보니

돈은없고  매실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깡그리 다 따가고 없더군요.

 

 

 

 

매실나무의 수형을 너무 잘 잡아서(?) 이렇게 앉아서 딸수도 있고

어떤것은 누워서 딸수도 있습니다.ㅎ

 

 

그런데 같은품종의 나무를 똑같은 방법으로 수형을 잡는데도 옆으로 안 퍼지고

위로만 자라는것도 있네요.

 

 

 

아..저기 이상한 벌래 한마리.... 죽여야 하나 살려줘야 하나...

저 쪽 다른 숲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참시간입니다. 생매실은 먹을수 없어니 수입산 바나나라도 먹어야죠.ㅋ

 

 

 

이정도가 21키로 입니다.(1키로는 덤)

조금 남겨둔것이 있으니 모두 합하면 90키로는 되지 싶습니다.

첫수확 치곤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새나무라 그런지 알이 너무 작습니다.

키로에 2500원씩 60키로 팔았네요.

농사지어 최고 많은 십오만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으 하하하~~